태국 대학 수의학팀 "동전먹는 거북이 '은행이' 살리자"
【서울=뉴시스】태국에서 '은행’이라고 불리는 거북이의 뱃속에서 동전을 꺼내기 위한 수술이 2주 안에 진행될 예정이다. '은행’이라는 이름을 가진 이 거북이는 태국 동부 촌부리의 시라차 시의 한 연못에 살다가 사람들이 행운을 기도하면서 연못에 던진 동전을 삼켜서 병을 얻었다. 사진은 거북이의 CT촬영본. <출처: 방콕포스트> 2017.02.24
24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출라롱콘대학교의 난타리카 짠스 수의학 교수는 "거북이의 위장에 축적된 거대한 동전 더미를 제거하는 수술을 하기 위해 거북이를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수술은 2주 안에 진행할 계획이다.
이 거북이는 태국 동부 촌부리의 시라차 시의 한 연못에 살다가 사람들이 행운을 기도하면서 연못에 던진 동전을 삼켜서 병을 얻었다.
수의학팀의 검사 결과 거북이의 뱃속에서 가로/세로/높이 20x23x20 크기의 동전 덩어리가 발견됐다. 뱃가죽은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하고 갈라져 있었고, 폐의 염증으로 잠수가 불가능한 상태였다. 간신히 수영하거나 먹을 수 있는 수준으로 내장에는 물고기가 걸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짠스 교수는 "수술을 하지 않는다면 거북이는 계속 고통을 겪다가 곧 죽을 것"이라며 "'은행’이의 치료를 위해 1만5000바트(약 48만5400원)를 기부해 준 사람들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또 "동물이 있는 연못에 동전을 던지지 말라"며 "그것은 심각한 범죄"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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