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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재, '시각장애 극복' 김병욱씨 헌법연구관보 임명

등록 2017.02.24 18: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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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욱 신임 헌법연구관보<사진 = 헌법재판소 제공>

김병욱 신임 헌법연구관보<사진 = 헌법재판소 제공>

시각장애 법조인 임용 헌재 출범 후 처음

【서울=뉴시스】김승모 기자 = 헌법재판소는 오는 27일 시각장애 3급인 김병욱(36)씨를 '헌법연구관보'로 임명한다고 24일 밝혔다.

 시각장애를 가진 법조인이 헌재 연구관(보)으로 임용되기는 헌재 출범 이후 처음이다.

 서울시립대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뒤 제4회 변호사시험에 합격한 김 신임 연구관보는 2004년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뒤 시야가 점차 좁아지면서 장애가 생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각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그는 "눈 건강이 점차 악화해 비장애인에서 장애인이 되면서 겪은 경험을 통해 평등 및 사회적 약자의 기본권에 관한 헌법적 고민과 관심을 갖게 됐다"며 "사회적 약자의 목소리와 다양한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반영할 수 있는 헌법연구관보가 되겠다"고 말했다.

 헌재는 김 신임 연구관보가 근무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점자블록과 벽면 손잡이 등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을 점검하고 화면 낭독·확대 프로그램을 구비하기로 했다.

 김 신임 연구관보는 지난 2015년 4월부터 최근까지 서울고법에서 재판연구원으로 근무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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