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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추스바오 "중국 비난 트럼프, 토크쇼 멈춰라"

등록 2017.02.25 11: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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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하나의 중국' 원칙을 위협하는 행보를 이어가는 가운데 중국 관영언론이 트럼프 정권에 대한 환상이 파멸됐고 그 정권과 힘겨룰 준비가 됐다"면서 강경대응 입장을 시사했다.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이라고 비난하는 동시 북한에 영향력을 행사하라고 언급한 데 대해 중국 유력 관영 언론이 "트럼프 대통령은 토크쇼를 멈추라"고 비난했다.

 환추스바오는 25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상상을 근거로 중국을 평가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중국의 외환 정책 상황이나 목표에 대해서도, 북·중 관계의 실질에 대해서도 전혀 모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비난했다.

 북·중 관계와 관련해 다수 미국인과 트럼프 대통령은 '형'이 '아우'한테 명령하면 아우가 따르 듯이 중국이 북한에 지시하면 북한이 말을 들을 것이라고 착각하는 데 북한 관영 언론 조선중앙통신이 중국을 비난한 것을 보면 그들의 생각이 착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또 "미국 대통령으로서 트럼프는 다른 나라와 연관된 발언할 때 더 조심해야 한다"면서 "백악관은 토크쇼 무대가 아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건전한 미·중 관계 유지에 매우 진지하며 미국 정부의 의견을 중요하게 받아들이지만 미국 측의 불합리한 요구를 만족하게 해줄 수는 없으며 만약 미국이 지속해서 강요한다면 결국 마찰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신문은 "우리는 트럼프의 중국에 대한 지식은 그의 자리에 걸맞지 않게 부족하다고 보고 있고,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고려해 미국의 체제 내에서 가능한 한 빨리 보완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중국의 환율조작 문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이면서 백악관의 대외정책 혼선을 그대로 보여줬다.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중국을 환율 조작의 '그랜드 챔피언'이라고 비판했지만 이날 므누신 재무장관은 오는 4월 재무부 환율보고서 마감 전까지 어떤 환율조작 관련 발표도 없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북한 문제와 관련해 트럼프는 “내 생각엔 중국이 그 문제를 매우 빨리 끝낼 수 있다고 본다"며 중국 역할론을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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