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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검토

등록 2017.02.26 16: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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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AP/뉴시스】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가 21일(현지시간)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7.2.22.

이스라엘에 편파적·인권탄압국 속해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를 탈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미 정치매체 폴리티코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전·현직 미국 관리들을 정기적으로 접촉하는 2명의 소식통에 의하면 유엔 인권이사회가 정당하지 않은 이유로 이스라엘을 공격하고 자국민을 억압하는 정부들을 포함시켰다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를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미국이 27일로 예정된 유엔 인권이사회 새 회의를 앞두고 즉각적으로 탈퇴하는 일은 없겠지만 이러한 소식은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적인 인권 이슈에 적극적으로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면서 인권 활동가들이 우려하는 상황을 낳고 있다고 폴리티코가 전했다.

 이 매체는 또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최종 여부는 트럼프 대통령, 니키 헤일리 유엔 주재 미국 대사,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인권 탄압 국가로 명시된 중국, 사우디아라비아가 47개 인권이사회 회원국에 포함돼 있다.

 전 미 행정부 관리는 "국무장관 사무실에서 미국이 유엔 인권이사회에 남아 있을 이유가 있는지 몇 차례 의문이 제기됐다"고 말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최근 국무부 관리들과의 회의에서 유엔 인권이사회에 회의를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크 토너 국무부 대변인은 미국의 유엔 인권이사회 탈퇴 가능성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확실한 답변을 피한 채 "27일 시작되는 유엔 인권이사회 회의를 관심 있게 지켜볼 것"이라고 밝혔다.

 유엔 총회 산하의 유엔 인권이사회는 2006년 3월15일 유엔 경제사회이사회 산하 인권위원회를 대체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기존의 조직과 달라지지 않았다며 유엔 인권이사회 가입을 거부했지만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다른 선택을 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국가들은 유엔 인권이사회가 이스라엘에 불리한 결의안을 통과시키려 했다며 이를 비판했다. 오바마 행정부와 불편한 관계였던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트럼프 행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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