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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이틀간 54홀 소화' 양희영, 악천후도 막지 못한 완벽한 우승

등록 2017.02.26 19: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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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27일 부산에 위치한 동래 베네스트 골프장에서 열린 'ING생명 챔피언스트로피 박인비 인비테이셔널' 파이널라운드에서 양희영이 2번홀 그린을 살피고 있다. 2016.11.27. (사진=KLPGA 제공)  photo@newsis.com

'혼다 타일랜드' 2~4라운드 이틀간 소화
 '와이어투와이어'우승·'22언더파 코스레코드'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양희영(27·PNS창호)이 코스레코드를 작성하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차지하는 등 완벽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양희영은 26일 태국 빳따야 샴 골프장(파72·7016야드)에서 벌어진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최종 22언더파 266타로 2위 유소연(27·메디힐·17언더파 271타)을 5타 차로 여유있게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는 세계랭킹 10위 박성현(24·하나금융그룹)을 제외하고 랭킹 15위 이내 최정상급 선수가 출동하며 진검 승부가 펼쳐졌다.

 대회 첫 날 6언더파로 랭킹 2위 에리야 쭈타누깐(태국)과 공동 선두로 나선 양희영은 대회 이틀째날 폭우와 천둥번개로 2라운드 경기를 시작도 못했다.

 3일째 오전 7시부터 2라운드 경기에 돌입한 양희영은 5언더파로 단독 선두에 오른 뒤 불과 30분 휴식을 취하고 돌입한 3라운드에서도 일몰로 경기가 순연되기 전 13번홀까지 이글 1개 포함 6언더파를 쳤다.

 이날 하루 31개홀을 돈 양희영은 체력적인 부담 속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중간 합계 17언더파로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대회 최종일도 3라운드 잔여 홀을 돌기 위해 일찍 경기에 임했다. 5개홀에서 1타를 더 줄인 양희영은 3시간 뒤 이어진 최종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치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양희영은 15번홀(파4)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21언더파로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2007년)과 미야자토 아이(일본·2010년)가 세운 코스레코드와 동타를 이뤘다.

 17번홀(파4)에서 이 대회 처음으로 세컨드샷을 벙커에 빠뜨렸지만 멋진 벙커샷으로 파로 막았다. 이어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버디에 성공하며 최종 22언더파로 새로운 코스레코드의 주인공이 됐다.

 악천후로 경기가 순연되면서 이틀 연속 새벽 4시에 일어나 대회 준비를 해야만 했다. 이러한 악재에도 양희영은 나흘 동안 리더보드 최상단에서 한 번도 내려오지 않으며 완벽한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2015년 이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던 양희영은 2년 만에 타이틀을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투어 통산 3승째다.

 2013년 한국에서 벌어진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첫 승을 달성한 뒤 '혼다 타일랜드'에서만 두 차례 우승하는 등 아시아에서 벌어진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다.

 양희영의 우승으로 태극 낭자군단은 지난주 '한다 호주여자오픈'에서 시즌 첫 승을 거둔 장하나(25·BC카드)에 이어 2주 연속 우승하며 올 시즌 돌풍을 예고했다.

 양희영은 그 돌풍의 중심에서 태극 낭자군단의 선전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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