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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보건장관, "독극물 양이 많아 김정남은 20분 내에 사망"

등록 2017.02.26 21: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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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알라룸푸르=AP/뉴시스】말레이시아의 사타스비암 보건장관이 2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7. 2. 26. 

【서울=뉴시스】김재영 기자 = 김정남은 지난 13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암살될 당시 투입된 독극물 양이 많아 "15분~20분 안에" 사망했다고 26일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이 밝혔다.

 AP 통신에 따르면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보건장관은 이날 김정남 얼굴에 발라진 신경 작용제 VX의 양은 "그의 심장, 폐 등 온갖 곳에 충격을 가할 만큼 많았다"고 지적했다.

 장관은 "VX는 단 10㎎만 있어도 사람을 죽이는 치사량이 된다"면서 "그날 그에게 들어간 양은 이것보다 많을 것으로 나는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말레이 경찰은 이틀 전 금지 화학 무기인 신경 작용제 VX가 김정남 암살에 사용됐다고 폭로해 김정남 암살 사건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한층 고조시켰다.

 한편 보건장관에 몇 시간 앞서 다툭 세리 야하야 보건부 부장관은 "신경 작용제 VX는 신경 계통을 마비시키는 화학무기로서 이것에 접촉된 사람은 호흡기능 정지로 반 시간 안에 사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 현지 언론에 따르면 말레이 전통의료에 관한 세미나 참석 후 부장관은 "우리는 이번에야 처음으로 VX와 대하게 됐다. 우리 말레이시아 안에는 이것이 존재한 적이 없어 책으로만 알았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

 VX의 화학명은 에틸 S-2-디이소프로필아미노에틸 메틸포노티올 제(Ethyl S-2-Diisopropylaminoethyl Methylphonothiolate)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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