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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뺨 때리고 욕하고"…필리핀 어학연수 인솔교사 입건

등록 2017.02.28 10: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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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2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필리핀 어학연수 과정에서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인솔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전북지방경찰청을 찾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인솔교사와 법인 관계자의 모습. 2017.02.28.  photo@newsis.com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28일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필리핀 어학연수 과정에서 학생들을 학대한 혐의로 인솔교사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2일 전북지방경찰청을 찾아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인솔교사와 법인 관계자의 모습. 2017.02.28.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정경재 기자 = 필리핀 어학연수 과정에서 학생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인솔교사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뉴시스 2017년 2월22일 보도>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28일 어학연수 과정에서 학생들의 뺨을 때리고 욕설을 한 혐의(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로 인솔교사 A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월1일부터 28일까지 필리핀에서 진행된 어학연수에서 초·중학생 10여명의 뺨을 때리고 발로 걷어차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 22일 어학연수를 떠난 학생들의 학부모들은 "A씨가 아이들을 상습적으로 폭행하고 입에 담기 힘든 욕설을 반복했다"며 경찰에 A씨를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했다.

 학부모들은 "어학연수를 주관한 법인 측에 폭행에 대한 공개사과와 피해회복 노력을 요구했으나 법인은 회피에만 급급했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반면 A씨와 법인 측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아이들을 때린 부분에 대해서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연수 과정에서 아이들이 말을 듣지 않아 몇 차례 머리를 쥐어박은 사실은 있지만 학부모들의 주장대로 가혹한 폭행은 없었다"고 반박했다.

 경찰은 현재 A씨와 학부모들을 주장을 토대로 A씨의 상습적인 폭행 여부를 집중 조사하고 있다.

 또 필리핀 어학연수 과정에서 법인 측이 경비를 과도하게 부풀렸다는 일각의 의혹까지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곧 학생들의 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수사가 다소 촉박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인솔교사의 폭행은 물론이고 해당 법인이 주도한 필리핀 어학연수의 전반적인 문제점을 꼼꼼하게 수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필리핀 어학연수를 주관한 법인은 총 390만원의 경비를 예상하고 이중 234만원을 학생들의 자부담금으로 책정했다. 나머지 비용은 법인이 부담했다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어학연수 경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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