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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2만명으로 시작한 촛불, '1500만명' 넘었다

등록 2017.03.04 21:3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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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03.04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둔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가 열리고 있다. 2017.03.04  [email protected]

퇴진행동 "4일 집회 전국 105만명 돌파"
 3·1절까지 1459만명…집회 19회 만에 1500만명 넘어
 첫 집회 때 2만명…전국 100만명 돌파 집회만 7차례

【서울=뉴시스】김현섭 기자 = 2만명(이하 연인원 방식 주최측 추산)으로 시작한 박근혜 대통령 퇴진 촉구 촛불집회 참여자가 연인원 1500만명을 돌파했다.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19차 집회가 열린 4일 오후 9시 언론에 보낸 자료를 통해 "서울 광화문광장에 95만명 등 전국 105만명이 참여했다"고 밝혔다.

 퇴진행동에 따르면 3·1절에 열린 18차까지 전체 촛불집회 참가자는 1459만명이다. 이에 따라 촛불집회 참여 시민은 19회 만에 연인원 1500만명을 돌파하게 됐다.

 촛불집회는 지난해 10월29일 주최측 추산 2만명이 광화문광장에 모이면서 시작됐다.  

 이때는 미르·K스포츠재단 개입 의혹을 받던 '비선실세' 최순실(60)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까지 손을 댔다는 보도가 나온 이후 첫 주말이었다.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7.03.04.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4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 촉구 '19차 범국민행동의 날' 촛불집회에서 참가한 시민들이 촛불을 들고 있다. 2017.03.04.  [email protected]

 박 대통령은 같은 달 25일 국정농단 파문과 관련해 가진 첫 대국민 담화에서 "일부 연설문에서 최씨의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세심히 살펴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며 책임을 회피하는 듯한 발언을 해 대중의 공분을 자아냈다.

 한 번 타오르기 시작한 촛불은 걷잡을 수 없이 커졌다.

 2차 촛불집회 참가자 수가 20만명으로 단번에 10배가 늘어났고, 11월12일 3차 촛불집회에서는 서울에서만 100만명의 시민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다. 단일 지역 집회 참가인원이 100만명이 넘어선 건 이 때가 처음이었다.

 같은달 19일 4차 집회에 95만명이 참가한 후 26일(190만명), 12월3일(232만명), 12월10일(104만명)에 3주 연속 100만명을 넘겼고, 2016년의 마지막 날인 12월31일에 110만명을 기록하며 연인원 1000만명을 돌파했다.

 새해에 들어서는 지난달 25일 '서울 집중'으로 치러진 18차 촛불집회에서 처음으로 100만명(전국 107만명)을 넘어섰다.

 헌재의 탄핵심판 최종 변론일(2월27일),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의 연장 거부에 따른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 종료(2월28일)이 임박하자 추위와 피로감 등으로 소강국면을 보였던 촛불이 다시 타오른 것이다.

 친박(친박근혜) 단체들의 탄핵무효 촉구 집회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일부 과격한 모습까지 보이자 발동한 위기의식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4일 강원 춘천시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외치고 있다.2017.03.04.  ysh@newsis.com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이 임박한 가운데 4일 강원 춘천시 김진태 국회의원 사무실 앞에서 열린 19차 촛불집회 참가한 시민들이 박근혜 대통령 퇴진과 김진태 의원 사퇴를 외치고 있다.2017.03.04.  [email protected]

 처음으로 토요일이 아닌 평일에 차수가 부여된 3·1절 18차 집회 때는 비가 오는 험한 날씨 속에서도 30만명이 촛불을 들었고, 탄핵심판 선고 전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19차 집회에 다시 100만명을 돌파하면서 연인원 1500만명까지 기록하게 됐다.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선고 날짜는 이정미 헌재소장 권한대행 퇴임(13일) 전인 10일이 유력시되고 있다.

 이날까지 19번의 집회 중 참가자가 100만명을 넘은 건 7회이다.

 이날 광주, 부산 등 지방에서는 10만5000여명이 촛불을 들었다. 5만여명이 나와 지방 도시 중 참여자가 가장 많았던 광주에선 동구 금남로에서 '박근혜 퇴진 18차 광주 시국 촛불대회'가 열렸다.

 광주시민들은 '박근혜 탄핵 즉각 인용' '특검 연장' 부역자 처벌' '적폐 청산'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촛불을 밝혔다. 또 '진실은 침몰하지 않는다' '걱정말아요 그대' '임을 위한 행진곡' '광야에서' '구속처벌가' 등을 부르며 사드 배치 반대, 재벌·사법부·언론 개혁, 비정규직 철폐 등을 요구했다.

 정성홍 전교조 광주지부장(운동본부 공동대표)은 기조발언에서 "박근혜와 황교안, 부역자들이 그대로 있는 한 우리에게 봄은 진정한 봄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없는 3월, 자유한국당 없는 3월, 재벌의 지배가 없는 3월, 특권층이 없는 3월, 빈부격차가 없는 3월, 비정규직이 없는 3월이어야 진정한 봄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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