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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IA, 자동차 해킹기술 개발…암살도구화" 위키리크스

등록 2017.03.08 10: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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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뉴시스】위키리크스의 줄리언 어산지가 지난 4일 위키리크스 10주년을 맞아 베를린 기자회견장과 비디오로 연결해 말하고 있다. 17일 그의 인터넷 접근이 끊겼다고 한다. 2016. 10. 17.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폭로전문 웹사이트인 위키리크스가 7일(현지시간)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적들을 암살할 목적으로 일반 자동차와 트럭 해킹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이날 CIA의 비밀문서 수천 건을 폭로했다.

 위키리크스가 이번에 공개한 문건 중에는 스마트폰과 컴퓨터, 스마트TV 등을 해킹할 수 있는 CIA의 정교한 소프트웨어 기술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휴대전화의 위치 정보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자동차의 차량 제어 시스템을 해킹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주장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지난 2014년 이같은 계획을 세웠다며 자동차 해킹 기술 개발이 적을 암살하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이번 CIA 비밀 문건과 관련해 미국 정보당국의 활동이 정당한 것인지 질문을 던질 수 밖에 없다며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위키리크스는 또 CIA가 해킹 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과 유럽 기업들을 감청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CIA가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를 개발해 정보활동에 활용해왔으며 스마트폰과 스마트TV 등 가전 제품이 CIA의 주요 표적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들 가운데는 애플의 아이폰,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 삼성 TV도 포함됐다고 위키리크스는 폭로했다. 위키리크스는 아이폰의 전체 시장 점유율이 14%에 이르며 구글 안드로이드는 모바일 플랫폼 시장의 85%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고 문제의 심각성을 부각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삼성, HTC, 소니 등 여러 제조사들이 이용하고 있다. 영국 미러는 CIA 해킹으로 휴대폰이 감염될 경우 사용자의 위치 정보는 물론 문자 메시지, 카메라 등도 넘어갈 수 있으며 이는 심각한 인권 침해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위키리크스는 또 CIA가 영국 정보기관 M15와 공동 개발한 악성코드 '우는 천사(Weeping Angel)'를 이용해 삼성 스마트TV를 해킹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위키리크스 설립자인 어산지는 지난 2010년 미국 국무부 외교전문 25만 여건을 공개해 파문을 일으켰다. 어산지는 현재 영국 주재 에콰도르 대사관에 피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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