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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D-1]경찰, 전국 지휘부 회의…"헌법재판관 위협 단호 대처"

등록 2017.03.09 14: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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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이철성 청장 "과격 폭력행위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 행위 예견"
 "주요 인사 신변 위해 법치주의 도전…완벽한 비상근무 태세 유지"  

【서울=뉴시스】임종명 기자 = 이철성 경찰청장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모든 경찰관을 상대로 '완벽한 비상근무 태세 유지'를 당부했다.

 이 청장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전국 지휘부 회의를 열고 "탄핵 찬반 세력의 갈등이 날로 격화되고 과격 폭력행위와 집단행동, 주요 인사에 대한 신변 위협 등 심각한 법질서 침해 행위가 예견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청장은 "작금의 상황을 깊이 인식하고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치안질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전 경찰관들은 각오를 새롭게 가져주기 바란다"며 "비상근무체제를 확립하고 만반의 태세를 갖춰달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입구에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있다. 2017.03.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입구에 경찰이 차벽을 세우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또 "청와대, 헌법재판소, 국회 등 주요 시설에 대해서도 충분한 경력을 배치해 빈틈없는 방호 태세를 구축하고 헌법재판관 등 주요 인사의 신변 위해에 대해서는 법치주의에 대한 도전으로 간주하고 단호하게 대처해야한다"고 주문했다.

 탄핵 찬반 단체의 집회·시위에 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일관된 기조로 대응하고 헌재 판결을 방해하거나 헌재 결정에 불복하는 불법폭력행위에 대해서는 엄정대처하기 바란다"며 "차량 돌진, 시설 난입, 분신이나 자해 등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야 하겠다"고 말했다.

 이외 사회적 혼란을 야기하는 '가짜 뉴스' 등 온라인 유언비어나 괴담은 신속하게 내사 및 수사하고 범죄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눈에 띄는 치안활동을 벌여 범죄 분위기를 사전에 차단할 것도 지시했다.

 이 청장은 "국민들이 나라의 장래를 걱정하는 엄중한 상황에서 공직자 본분에 어긋나는 행동이나 정치적 오해를 받을 수 있는 언행이 있어서는 안될 것"이라며 "오직 국가의 안위와 국민의 안전을 지켜내겠다는 소명의식을 되새겨 각급 지휘관부터 솔선수범해주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경찰이 경계근무를 강화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경찰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서울경찰청에 '을호 비상'을, 이외 지방경찰청에 경계 강화령을 발령한 상태다.

 탄핵 심판 선고 당일에는 서울경찰청에 '갑호 비상', 이외 지방청에 '을호 비상'을 발령할 예정이다.

 갑호 비상은 경찰이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경계태세다. 가용 경찰력을 100% 동원할 수 있다. 모든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며  지구대장과 파출소장을 포함한 지휘관과 참모는 정해진 위치에서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을호 비상 시에는 가용 경력의 50%까지 동원 가능하다. 모든 경찰관의 연가가 중지되는 것은 동일하다. 지휘관과 참모는 관할구역 내에 위치해야한다.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버스가 청와대 춘추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2017.03.09.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버스가 청와대 춘추관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경계 강화시 전 경찰관은 비상연락체계를 유지하고 경찰작전부대는 상황 발생 시 즉각 출동할 수 있도록 출동대기태세를 유지해야 한다. 지휘관과 참모는 유사시 1시간 이내에 현장지휘 및 현장근무가 가능한 장소에 위치해야 한다.  

 헌재 탄핵 심판 선고는 10일 오전 11시에 진행된다. 경찰은 탄핵 선고 후 토요일인 11일에는 경비 등급을 한 단계씩 낮출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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