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중국, 사드 보복에 제주 하늘·바닷길 사라진다

등록 2017.03.09 13:43:59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비교적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9.  scchoo@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추상철 기자 = 중국이 한국관광 금지조치를 내린지 열흘이 지난 9일 오전 인천공항 입국장이 비교적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제주행 항공편·크루즈선 줄줄이 취소
제주도 피해 대책안 고심

【제주=뉴시스】장재혁 기자 = 중국이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보복 조치로 제주를 잇는 하늘과 바닷길을 막는 등 압박을 노골화하고 있다.

 9일 제주도에 따르면 현재 제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운항횟수를 줄인 중국국적 항공사의 항공편은 총 23개 도시 314편 중 13개 도시 84편에 이른다.

 닝보 6편, 푸조우 3편이 지난 7일 이미 운항을 중단한데 이어 푸동 92편 중 16편이 감편하고, 12편이 중단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외에 양주 4편은 중단하거나 제주운항 스케쥴이 미정이고, 심양 6편, 장춘 2편, 천진 8편, 난퉁 8편이 중단예정이다. 난징 4편, 석가장 3편과 취엔저우 3편과 항저우는 모두 28편 중 13편이 중단하고 7편이 줄어 들면서 하늘길을 막고 있다.

 여기에 중국인 점유율 90% 이상을 차지하는 크루즈선도 제주 기항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면서 바닷길도 끊고 있다.

 실제 제주도는 중국에서 출항해 제주에 기항 예정인 이탈리아 국적의 코스타 크루즈선은 오는 16일부터 6월30일까지의 일정을 취소하겠다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로얄크루즈와 스카이씨 등 타 크루즈선사도 기항 취소가 예견된다고 했다.

 사실상 중국이 제주를 연결하는 길을 아예 차단하겠다는 의지를 보이자, 국내 항공사들도 불똥이 튈까봐 속을 태우고 있다.

 제주와 중국 간 노선을 운항하는 국내 항공사들은 "중국 국적 항공사는 피해가 발생한데 반해 현재까지 피해는 미미하다"며 "하지만 중국이 노선 취소라든가 불허 통보를 하게 될 경우 피해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중국의 거센 보복으로 인해 관련 피해가 타 산업까지 연쇄적으로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자, 제주도는 9일 오후 제주도관광협회 분과위원장과의 간담회를 열고 관련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

 제주도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기극복을 위해 관광업계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대책을 협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