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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D-1][종합]친박단체 총력전…"오늘 탄핵 각하 축하파티 전야제"

등록 2017.03.09 16: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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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탄핵 저지 집회를 하고 있다. 2017.03.09.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 관계자 등이 탄핵 저지 집회를 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오후부터 참가자 늘어…도로 점령 가두시위
 "박 대통령 잘못 없는데 이런 봉변, 불쌍한 분"
 탄기국 논평 "헌재 8인 재판 불법이고 무효"
10일 오전 10시부터 '정의와 진실 대축제'

【서울=뉴시스】이재은 기자 = 9일 헌법재판소(헌재)의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가운데 친박(친박근혜)단체가 서울 종로구 헌재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대통령 탄핵 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운동본부'(탄기국)는 오전 9시부터 헌재 인근 노인복지회관 앞에서 집회를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하며 헌재를 압박했다.

 이들은 전날부터 헌재 인근에 대형 스피커를 설치하고 3박4일 집회를 벌이고 있다. 일부 참가자들은 철야 시위도 강행했다.

 집회 참가자 200여명은 비장한 표정으로 태극기와 성조기 깃발을 들고 "탄핵 각하", "탄핵 무효" 구호를 계속 외쳤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사모 회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3.09.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하루 앞둔 9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박사모 회원이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반대'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비교적 한적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에는 참가자 수가 경찰 추산 2000여명으로 늘었다. 이들은 오후 1시30분께 폴리스라인을 무시하고 차도를 점거한 채 가두시위를 벌였다.

 오후 3시30분 현재까지 주요 인사나 정치인 등 연사들의 발언은 없고, 주최 측과 시민들 자유발언 위주로 진행되고 있다. 경찰과 시위대 간 별다른 충돌도 없었다.

 탄기국 관계자는 "오늘은 탄핵각하 축하파티 전야제다. 내일 탄핵이 각하되면 태극기뿐만 아니라 엉덩이, 어깨도 흔들면서 대한민국을 온통 축제의 장으로 만들자"며 "다만 그 축제현장에는 빨갱이, 종북좌파들은 얼씬도 못하게 할 것"이라고 외쳤다.

 경기 성남에서 온 장모(65)씨는 "박근혜 대통령이 도대체 무슨 잘못을 했다고 이런 봉변을 당하고 있나. 질이 안 좋은 여자의 꼬임에 넘어갔을 뿐 불쌍한 분이다. 탄핵은 반드시 각하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탄기국은 또 이날 논평을 통해 "헌재의 결정은 무효"라고 밝혔다.

 정광용 탄기국 대변인은 "헌재가 9인의 정족수를 채우지 못한 상태에서 8인의 재판관만으로 심리를 진행하고 평의를 열고 선고를 하는 모든 행위는 대한민국 헌법을 정통으로 부인하는 위헌이고 불법이므로 무효임을 천명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정미 권한대행의 퇴임 일자에 맞춘 주문형 심판이었으므로 위헌이고 위법하니 원천무효"라며 "세상에 선고 날자를 미리 정해 놓고 하는 재판이 어디 있다는 말인가. 그렇게 쫒기듯 하는 재판에서 무슨 수로 공정성을 기할 것이며 무슨 수로 증거와 증인을 심리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구국청년 결사대 발대식 및 기자회견에서 허평환 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3.09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9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구국청년 결사대 발대식 및 기자회견에서 허평환 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3.09  [email protected]

 탄기국은 선고 당일인 10일 오전 10시부터 헌재 인근에서 '정의와 진실 대축제'를 열고 탄핵 기각을 거듭 촉구할 예정이다.

 개별 단체의 집회도 잇따라 열렸다. '행주치마 의병대'와 엄마부대도 이날 오전 헌재 맞은편에서 탄핵기각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어 오후 2시에는 월드피스자유연합이 같은 장소에서 탄핵 기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허평환 평화통일국민연합 회장 등 친박성향 시민들은 같은 시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구국청년결사대 발대식을 열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헌재 주변 경비를 강화하고 있다. 투입인력을 현재 2개 중대에서 20개 중대로 늘려 주변을 에워싸고 검문 검색도 강화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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