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출격 앞둔 갤럭시S8] 관심 커지는 가격과 성능

등록 2017.03.17 06:40:00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출금 첨부용//갤럭시S8

갤S8 99만원·갤S8플러스 111만원…전작 비해 약 10만원 올라
예약판매는 4월7일·출시는 21일…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풀려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뼈를 깎는 각오로 준비한 차세대 스마트폰 '갤럭시S8'에 대해 미국에서 오는 29일 공개하는 것으로 확정한 가운데 국내외 출시 일정과 가격, 성능 등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17일 "갤S8 시리즈는 내달 7일부터 열흘 동안의 예약판매를 거쳐 21일 출시되는 것으로 결정됐다"고 밝혔다.

 삼성은 한국 등 주요 국가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순차적으로 갤S8 시리즈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언팩 행사는 2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과 영국 런던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삼성은 삼성모바일 유튜브 채널과 갤럭시 공식 웹사이트에서 언팩행사를 실시간 중계할 방침이다.

 갤S8 시리즈는 '갤럭시노트7'이라는 흑역사 뒤에 출시되는 제품이라 삼성전자에서도 완벽을 기해 만든 스마트폰이다. 이에 스펙과 가격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 이통업계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갤S8 출고가는 99만원, 갤S8플러스 모델은 111만원으로 책정됐지만 변동은 있을 수 있다"며 "통상적으로 출고가는 출시 바로 직전에 최종적으로 결정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갤럭시S7의 국내 출고가(64GB 모델)가 88만원, 노트7이 98만8900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전작에 비해 약 10만원 오른 가격에 나오는 셈이다.

 갤S8과 갤S8플러스는 각각 5.7인치, 6.1인치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두 제품 모두 베젤(테두리)이 거의 없는 디자인으로 전작처럼 곡면엣지 디자인이 채택됐다. 화면 비율은 18:9로 세로 화면이 길어졌다.

 기존 갤S6나 갤S7엣지에 비해 곡률반경이 많이 축소될 것이라는 소식도 있다. 디스플레이 측면이 과도하게 휜 것이 사용상의 불편을 불러왔기 때문에 그립감을 높이면서 사용감을 향상시키기 위한 일환이라는 분석이다.

 또 상하 베젤이 0.1인치 정도로 얇아지면서 세로 화면이 길어졌다. 몸체 대비 스크린 비율은 83%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제품보다 두께도 얇아져 휴대성이 높아졌다.

 스마트폰의 두뇌에 해당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성능을 결정하는 주요 요소 중 하나다. 앱 구동 속도는 물론 가상현실(VR), 인공지능 등 최신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큰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갤S8시리즈에는 지역에 따라 퀄컴 스냅드래곤 835, 삼성 엑시노스 8895가 탑재된다. 두 부품 모두 삼성이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양산을 시작한 10nm 공정으로 생산된다.

 업그레이드된 AP로 전작인 갤S7 시리즈에 비해 성능은 11%, 그래픽 처리는 23%가 향상됐고, 전력 소비량은 최대 25% 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갤S8에는 3000mAh, 갤S8플러스에는 3500mAh 배터리가 내장된다. 지난해 문제가 됐던 갤럭시 노트7의 3600mAh 배터리에 비해서는 용량이 조금 줄어들었지만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의 효율성과 향상된 AP 성능으로 배터리 성능이 오히려 올라갔다.

 유선충전은 앞뒤 구분이 없는 USB 타입C 포트를 사용해 기존에 비해 충전 속도가 2배 빨라진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10Gbps로 빨라진다는 장점도 있다. 고속 무선충전 기능의 경우 기존 제품보다 약 1.5배 빨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메모리는 4GB 램이, 용량은 64GB부터 시작된다. 후면에는 전작과 동일한 1200만 화소 듀얼 픽셀 카메라가 탑재되며, 전면에는 300만 화소가 늘어난 800만 화소 카메라가 들어간다.

 갤S8에는 노트7에 탑재됐던 홍채와 지문인식과 함께 안면인식도 들어가 보안 기능이 더욱 강화된 것으로 알려졌다.

 안면인식 기능은 오는 9월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의 아이폰8에도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세 가지 보안 기능을 전부 갖춘 스마트폰은 갤S8이 처음이다. 지문인식 센서는 물리 홈 버튼이 없어지면서 후면카메라 우측으로 옮겨졌다.

 안면인식은 사람의 얼굴 골격이 변하는 각 분위를 분석해 사용자의 신원을 인식하는 반면, 홍채인식은 사람마다 고유한 특성을 가진 눈의 홍채패턴이나 망막의 모세혈관 분포를 인식한다.

 안면인식은 초기에 인식률이 떨어져 보편화되지는 않았지만 최근에는 카메라 및 모바일 AP 성능이 높아져 기존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여기에 홍채와 지문인식 기능이 맞물려 보안율을 높였다는 소식이다. 

 가장 기대할만한 점은 삼성 스마트폰 최초로 탑재되는 인공지능 가상비서 서비스 빅스비다. 빅스비에는 삼성이 지난해 인수한 AI 플랫폼 업체 비브 랩스(Viv Labs)의 기술이 녹아들었다.

 갤S8에는 왼쪽 측면 볼륨 버튼 아래로 '빅스비'를 위한 전용 물리 버튼이 존재한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주요 앱이나 음성인식을 통해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향후에는 검색, 결제, 카메라, 삼성 주요 가전제품과도 연동된다는 계획이 세워져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업계에서는 갤S8 시리즈의 판매량이 4000만대는 무난하게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갤S8가 전작의 아성을 뛰어넘을 수 있을지가 업계의 관심이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