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朴, 할말 많은데 굉장히 절제한 듯"

【서울=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소환조사를 받기 위해 도착하고 있다. 2017.03.21.    [email protected]

"검찰, 전직 대통령 예우와 안전에 신경써야"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정우택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1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출석하며 내놓은 국민 메시지에 대해 "박 전 대통령이 하실 말이 많았겠지만 오늘 굉장히 절제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관련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앞서 박 전 대통령은 중앙지검에 출두하며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짧게 말한 뒤 검찰 청사 안으로 들어갔다.

 정 원내대표는 "헌정사상 4번째 전직 대통령의 검찰 출두 모습을 보면서 저 뿐만 아니라 국민 모두가 국가적 비극에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느꼈을 것"이라며 "박 전 대통령이 출석하며 국민께 송구스럽고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한 만큼 오늘 검찰 출석으로 모든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신 이런 불행한 일이 반복되지 않길 진심으로 희망한다"며 "검찰은 어떤 외압이나 외부 여론에 휘둘리지 말고 오로지 법 원칙에 따라 실체적 진실을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원내대표는 또 "국가적 품격과 국민 통합을 고려해 조사과정 전후해서 전직 대통령 예우와 안전에도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야권을 중심으로 구속수사 논란이 나오는 데 대해서는 "검찰이 판단할 문제"라며 "정치권에서 미리 여론형성을 위해 구속을 해야 한다, 안 해야 한다 밝히는 것은, 검찰 수사가 외부로부터 압박이나 외풍에 의해 좌지우지되면 안 되기 때문에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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