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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김수영 양천구청장 "50대 독거男 고독사 위험…건강검진부터 받아야"

등록 2017.03.23 13: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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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7.03.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대로 기자 = "50대 독거남은 삶 자체에 대한 의욕과 의지가 없고 병에 대한 치료를 포기한 상태로 기본적으로 건강검진이 꼭 필요한 고독사 위험군이다."  

 김수영 구청장은 23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지원을 위한 사업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고독사는 병사나 자살중 하나"라며 "병사는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경화 등 질병 때문이고 자살은 우울증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 구청장은 "이분들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어렵다"며 "50대 남성은 대부분 일할 능력이 있다고 보여지므로 우리가 지원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가족이 완전히 없다든가 하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은 가족이 없진 않고 가족이 관계가 단절된 것"이라며 "경제적 상황이 안좋아지면 가족간 불화가 생기고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게 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구청장은 "일용직 일을 하는 분은 그나마 일할 의욕이 있고 생계를 걱정하는 분들이다. 거의 자포자기 수준에 있다고 하면 그것 조차 어렵다. 요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죽기 일보 직전 발견돼 중환자실로 모셔갔는데 두어달 투병하다 돌아가신 분이 있다"며 그나마 고독사가 아니라 이웃의 관심속에 돌아간 사례지만 주위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서울시와 중앙정부의 지원이 병행돼야 하지 않나.

 "우선은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고독사는 병사나 자살중 하나다. 병사는 알코올중독, 자살은 우울증에 인한 것이다. 알코올 중독으로 인한 간경화 등을 앓다가 죽어가는 것이다. 이분들은 삶 자체에 대한 의욕과 의지가 없어 병에 대한 치료를 자포자기한 상태라 기본적으로 건강검진이 필요하다. 양천구에서는 이런 분들에게 민간과 힘을 합해서라도 영양제를 좀 줘야겠다고 생각한다. 알코올중독 상태인 분들은 식사를 안 한다. 주거 환경도 열악하다. 양천구의 고독사는 그래도 서울시내에서 중간정도 되는 수준이다. 고독사 1위, 2위는 고시촌이 많은 곳이다. 주거환경을 다시 들여다봐야 한다. 50대 독거남이 처한 주거환경의 문제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7.03.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김수영 양천구청장이 23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50대 독거남 고독사 예방 및 지원을 위한 '나비남(男) 프로젝트'를 발표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양천구내 50대 독거남중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있나?

 "거의 없다. 일할 능력이 있는 분은 기초생활수급자가 되기 어렵다. 법상 해당사항이 있으면 당연히 지원할 텐데 50대라 하면 대부분 일할 능력이 있다고 봐 지원에 한계가 있다. 또 가족이 완전히 없다든가 하면 기초생활수급자나 차상위계층이 될 수 있는데 이런 분들은 가족이 있는 상태에서 관계가 단절된 것이다. 경제적 상황이 안 좋아지면 가족간 불화가 생기고 집에서 쫓겨나다시피 나오게 되는 것이다. 가족관계 등 현재 체계에서 지원 받기 어렵다.
 기초생활수급자가 될 수 있다면 이분들이 그런 상황에 처하지도 않을 것이다. 이분들은 자존감이 낮아져있다. 대부분 일을 해도 일용직이다. 그래도 일용직을 하는 분은 일할 의욕이 있고 생계를 걱정한다. 거의 자포자기 수준에 있으면 그것조차 어렵다.
 요즘 찾아가는 동주민센터를 통해 죽기 일보직전 발견해서 중환자실로 모셔갔는데 두어달 투병하다 돌아가신 분이 있다. 그나마 고독사가 아니라 이웃의 관심 속에 돌아가시게 된 사례다."

 -.50대 독거남 멘토단은 어떻게 구성되나?

 "일단 여성이 멘토가 되기는 쉽지 않다. 50대이상 남성들로 구성된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분들이 아니라 가까운 이웃에서 찾을 것이다. 공모를 하겠지만 각동 동장의 추천을 받으려한다. 멘토 역할을 할 인격과 교양을 가진 분이면 된다. 선정단이나 선정위원회를 만들어 멘토단을 잘 구성해보려 한다. 60대 넘어서 정년퇴임하고 지역에서 봉사하고 싶은 분들이나 샐러리맨이지만 지역에서 이웃을 위해 도움이 되고 싶은 분들이 적합하다. 멘토단은 4월1일부터 시행하려고 공모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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