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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후보 단일화 두고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 '신경전'

등록 2017.03.23 15:3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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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3일 충북 청주 CJB청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사진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3  inphoto@newsis.com

【청주=뉴시스】인진연 기자 = 23일 충북 청주 CJB청주방송 스튜디오에서 열린 2017 대선 자유한국당 후보자 경선 토론에 앞서 (사진 왼쪽부터) 김관용, 홍준표, 김진태, 이인제 후보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홍준표 "우파 대동단결 해야지…김무성, 주호영 다 만나"
 김진태 "자기가 후보가 다 된 것처럼…상당히 불쾌"

【서울·청주=뉴시스】이현주 정윤아 기자 =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과의 보수후보 단일화 문제를 두고 23일 자유한국당 대선주자들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지사는 이날 오후 CJB 청주방송국에서 진행된 충청권 후보자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세월호 인양, 박 전 대통령 신병, 이런 최악의 조건이 눈앞에 있다"며 "우파 진영의 사람들은 대동단결을 해야지 안 그러면 전부 다 망한다"고 주장했다.

 홍 지사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의 회동을 두고 논란이 이는 데 대해 "내가 지금 바른정당에서 만난 사람이 김 의원만이냐. 주호영 원내대표도 만나고 김성태 의원도 만나고 다 만났다"며 "다 만나는데 그게 마치 무슨 큰 음모를 꾸미는 냥 그런 식으로 접근하는 것은 아니다"고 불쾌한 기색을 드러냈다.

 그는 "선거 연대 얘기는 했다. 선거 연대는 해야 옳지 않느냐"며 "내가 무슨 음모를 꾸미려고 그런 것이 아니다. 난 그런 사람도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반면 친박 핵심 김진태 의원은 이같은 홍 지사의 발언에 대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경선을 하고 있는데 어떤 후보는 이미 다 후보가 된 것처럼 다른 당 인사들을 만나고 다닌다는 것이 상당히 불쾌하다"고 힐난했다.

 김 의원은 "말로는 통합한다고 하면서 탄핵 부역세력, 편승세력과 손을 잡는다고 하면 당내 또 다른 분란이 야기될 것"이라며 "그러면 보수가 통합, 재건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분열될 수 있다"고 공격했다.

 또 다른 친박 후보인 이인제 전 최고위원도 "탄핵을 추진했던 세력과 탄핵을 반대했던 자유한국당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손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우선 자유한국당은 보수우파 중심 정당으로 해서 당의 세력을 강화하고 돌아오는 보수민심을 결집시켜 민주당 후보와 양강 구도를 만드는 게 급선무"라고 가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그 다음 어차피 누가 대통령이 되든 연정하지 않고는 국정을 끌고 갈 수 없고 또 연정이 가능하려면 권력구조를 개편하는 개헌이 꼭 필요하다"며 "연정에 관한 그런 공통분모를 갖고 협력을 모색하는 것, 말하자면 민주당 집권을 막기 위한 연대는 가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이렇게 해야지 탄핵을 밀어붙인 세력과 아무 일도 없었다는 마냥 지금 덜컥 합치자 이렇게 하는 건 정치 도의적으로도 그렇고 있을 수 없는 것"이라고 홍 지사는 겨냥했다.

 김관용 경북지사는 "당 대 당 통합은 어려우리라 보지만 후보 단일화를 통해 인정하든지 해서 국민들 보기에 건강한 보수, 건강한 진보를 지킬 수 있도록 하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며 "노련한 전략가로서 제가 자유스럽게 만나고 조정해서 나라를 위한 일이기 때문에 함께 풀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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