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종합]안희정, 호남 민심 잡기 '총력'…文 겨냥 "대통령 될 미래 비전 없어"

등록 2017.03.23 20:58:16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yes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소중…국가가 있는 이유"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는 나…민심 얻을 확신있어"
 文 겨냥…"다음 대통령 될 미래 비전 없다는 생각들어"

【광주(전남)=뉴시스】최선윤 기자 = 2박 3일간의 호남 일정을 이어가고 있는 안 지사는 전날 전북 전주에 이어 23일에도 광주 지역 민심 잡기에 나섰다. 27일 예정된 호남 순회 투표를 앞두고 막판 표심 잡기에 총력을 다하는 행보로 풀이된다.

 안 지사는 이날 새벽 세월호의 본격적인 인양 소식을 듣고 예정에 없던 일정을 추가, 급히 진도 팽목항을 방문했다. 그는 오전 7시30분께 광주를 출발해 9시30분께 팽목항에 도착, 세월호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안 지사는 이곳에서 기자들을 만나 "미수습자 가족 여러분과 1073일 동안 한마음으로 이를 지켜보신 모든 국민들께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미수습자 가족들이 반드시 가족을 찾아 팽목항에서의 오랜 기도가 마무리됐으면 좋겠다"며 "진상조사를 통해 철저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대한민국이 무엇보다도 생명, 안전에 우선인 나라를 만들자는 각오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분향소 방명록에도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 제일 소중합니다. 국가가 있는 이유입니다. 1073일 우리의 각오입니다"라고 작성했다.

 안 지사가 진도 팽목항을 방문함에 따라 지역 언론사 기자간담회에 불참하게 된 그를 대신해 박용진, 홍의락, 백재현, 변재일 의원들이 간담회를 대신했다. 이곳에서 홍 의원은 안 지사에 대한 공개 지지를 선언하고 복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홍 의원은 "TK가 안희정을 통해 민주당을 바라보고 있다"며 "이는 놀라운 일이고, 일찍이 없던 일"이라고 강조했다.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yes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통합과 민주주의 가치를 제일 앞세우는 안희정을 지도자로 만들어 국가의 미래를 설계해보자"며 "광주전북에서 안 지사를 지지해 그를 1등으로 만들고, 그때 민주당에 입당하겠다"고 말했다.

 팽목항에서 돌아온 안 지사는 낮 12시께 광주 북구 하서로에 있는 광주개인택시조합 사무실을 방문, 조합원들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는 이곳에서 "대중교통 체제로서 버스에 준하는 공공성을 택시에 인정달라는 것에 동의한다"며 "이를 충분히 고려해 챙기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오후 1시30분께에는 광주 광산구 소촌동 금호타이어 광주공장에 도착, 노동조합 관계자들과 만나 "현재 금호타이어 매각대상자로 지정된 중국 더블스타는 기업 수준과 운영 실적으로 봤을 때 쌍용자동차 매각건과 같은 우려가 있다"며 "향후 매각 대상자 선정 심사에서 정성평가를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금호타이어 광주공장 방문 직후 기자들과 만나 '현장투표 추정 문건 유출' 파문과 관련, 당이 진상조사위를 구성키로 한 데 대해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정하게 이끌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진행 과정에서 각 후보별 캠프가 모여 적절한 대응책을 논의해주길 바란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이날 오전 급히 진도 팽목항을 향한 이유에 대해선 "지금 인양작업에 성공해 들어올리기 시작했다"며 "새벽에 이 상황을 보면서 한 번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월호 참사는) 저에게도 매우 큰 상처였다"고 덧붙였다.

 또 '실감되는 호남민심은 어떻냐'는 질문에는 "(호남분들은) 가장 확실한 정권교체 카드를 원하신다"며 "가장 높은 호감도와 가장 낮은 비호감도를 가진 제가 광주호남 민심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자신했다.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yes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홍효식 기자 =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23일 오후 전남 광주 서구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강연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이어 조선대 해오름관에서 열린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헌법개정 범시민대회에 참석한 안 지사는 같은 당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과 국민의당 후보로 나선 박주선 부의장,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 조우했다.

 안 지사는 이곳에서 "지방자치 분권헌법으로 개정하자는 주장은 민주주의 발전에 있어 자연스러운 흐름"이라며 "그러나 국민들이 권리와 의무를 다하며 주인으로 바로 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마을 자치 만큼 민주주의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은 없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이후 오후 6시께 광주 빛고을 체육관에서 열린 더좋은 민주주의포럼 전국네트워크 발대식에 참석해 자신의 '대연정 발언'을 비판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겨냥, "절박한 현실에 힘을 모아내자는 게 왜 배신이냐"며 "저의 대화와 타협을 향한 민주주의 대한민국의 비전을 배신했다, 너무 벗어났다고 말하는 어느 후보의 말을 들으면서 저는 화가 나기 전에 그 분이 다음 대통령이 될 미래 비전이 없다는 생각이 자꾸 들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기울어진 정치 운동장을 극복하기 위해 김대중 전 대통령은 동전 전략을 썼고, 국민의 정부라고 소원을 비셨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국민통합이라고 했다"며 "(그럼에도 그들이) 다 이루지 못한 이념, 지역주의 정치라는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나 안희정이 확실히 고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이날 발대식에는 강훈식, 기동민, 김성수, 박영선, 어기구, 정재호, 정춘숙, 조승래 등 14명 이상의 의원들도 함께했다.

 한편 안 지사는 다음날인 24일 광주 MBC에서 열리는 경선 후보 합동토론회에 참석한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