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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자동차 부품 등 신성장 사업으로 미래 성장 드라이브

등록 2017.03.23 19: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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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서울=뉴시스】최현 기자 = LG가 각 계열사의 세계 최고 수준 기술과 역량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 집중하면서 연이은 성과를 이뤄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23일 재계에 따르면 2015년 LG전자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개발 프로젝트의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또 LG화학은 세계 1위 에너지저장시스템(ESS) 기업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자동차 부품 분야에서의 약진도 주목을 받고 있다.

 LG전자는 전기차 부품,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글로벌 완성업체 20여 곳을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으며 LG이노텍은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도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초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고 있으며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  

 ◇LG, 기존 주력사업의 IT 역량과 IoT 기술을 성장 가능성 높은 자동차

 LG는 일찌감치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자동차 부품 분야를 선정하고 2000년대 후반부터 계열사마다 전문 분야를 육성하도록 했다.

 먼저 LG전자는 2013년 LG CNS의 자회사였던 자동차 부품 설계 기업 ‘V-ENS’를 합병해 VC(Vehicle Components) 사업본부로 출범시키고,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 세계 최고 효율 태양광 모듈 '네온2'

 대표적으로 LG전자는 2015년, 1회 충전으로 320㎞를 주행할 수 있는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됐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정보 안내 디스플레이, 계기판 등 차량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해오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자동차용 디스플레이를 OLED, 디지털 사이니지와 함께 신성장 사업으로 집중 육성할 방침이다.

 'CES 2017'에서는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기판 표시장치(Cluster), 중앙화면표시장치(Center Information Display),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의 미래 컨셉의 제품들을 공개하기도 했다.

 LG이노텍은 자동차 부품의 전자화에 대비,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및 부품기술을 한발 앞서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다변화 해오고 있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Battery Management System),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LG화학은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순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LG화학은 세계 최고 기술력과 신뢰성을 바탕으로 지난해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 36조원을 돌파했다. 수주금액 중 2015년까지 발행한 누적 매출 약 2조원을 제외하면 수주 잔고는 34조원 수준이다.

 특히 LG화학은 세계 최대 친환경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중국을 공략하기 위해 2015년 난징에 고성능 순수 전기차 5만대 생산 공장을 준공해 미국 홀랜드(3만대), 한국 오창(10만대) 등 전 세계 주요 거점에 안정적인 생산체제를 구축했다.

 지난해 10월에는 유럽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핵심 생산기지를 조성하는 폴란드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LG화학 오창 전기차배터리 생산라인

 LG하우시스는 경량화 부품, 자동차 원단과 같은 자동차 소재부품 사업의 성과 창출에 집중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 후반의 점유율을 기록,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사업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총 4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난 2016년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했다. 연평균 600만㎡의 자동차 시트용 원단을 생산하고, 생산 원단은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로 공급하고 있다.

 ◇LG, '토털 에너지 솔루션' 확보…에너지 신산업 시장 공략 가속

 LG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태양광 모듈,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저장(ESS), 효율적 사용 및 관리에 이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먼저 LG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고효율 태양광 모듈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글로벌 태양광 시장의 주도권을 잡아간다는 계획이다.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으로 사업을 전개한 이래 2010년 첫 태양광 모듈을 출시,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LG전자는 글로벌 시장에서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구미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2018년 상반기까지 5272억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총 14개의 생산라인을 구축한다.

 이로써 LG전자의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 확대될 예정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LG화학 전기차용 배터리가 탑재된 자동차 모형

 이런 역량을 바탕으로 LG화학은 2015년 12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이하 AES)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화학은 AES가 2020년까지 전 세계에 구축하는 전력망용 ESS 프로젝트에 배터리를 공급할 예정으로, 1GWh급 물량을 우선적으로 확보했으며, 향후 사업 규모에 따라 수 GWh 이상으로 배터리 공급 규모가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LG CNS는 태안 발전소(14MW), 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 12월에는 일본 야마구치현 신미네 지역에 55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일본 내 명실상부한 태양광 발전 사업 강자로 입지를 확고히 다졌다.

 신미네 55MW 태양광 발전소는 구축 완료 시 연간 64.5G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만3500 가구가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LG CNS는 이번 사업 수주로 일본에서만 총 162MW를 시공하게 되어 국내 기업으로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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