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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C최종예선][종합]'위다바오 결승골' 한국, 중국에 0-1 패배

등록 2017.03.24 00:2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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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사(중국)=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고명진이 넘어지고 하고 있다. 2017.03.23.  stoweon@newsis.com

【창사(중국)=뉴시스】권혁진 기자 = 슈틸리케호가 중국과의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A조 6차전에서 패하며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에 '먹구름'이 끼었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23일 중국 창사 허룽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중국 원정경기에서 전반 34분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내주며 0-1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승1무2패(승점 10)를 기록한 한국은 선두 이란(승점 11)과의 승차를 줄이지 못했고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3위 우즈베키스탄(승점 9)에 쫓기게 됐다.

 이날 한국은 4-2-3-1 전술을 꺼내들었다. 최전방 원톱에는 이정협이 나섰고 2선에는 지동원-구자철-남태희가 자리 잡았다. 기성용-고명진은 수비형 미드필더로 배치됐다. 포백수비는 김진수-홍정호-장현수-이용이 구축했다. 골문은 권순태가 지켰다.

 중국은 4-3-3 전술로 맞섰다. 최전방에는 장시저-워다바오-우레이가 자리 잡았고 미드필더 라인에는 왕용포-정즈-하오준민이 배치됐다. 포백은 장즈펑-펑사오팅-메이팡-장린펑이 나란히 섰다. 골키퍼는 쩡청이 맡았다.

 경기 시작부터 중국은 강한 압박과 한국의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패턴으로 공격에 나섰다. 한국은 초반 중국의 압박에 고전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볼 점유율을 높혀가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다.

 한국은 주로 왼쪽 측면과 중앙을 통한 공격으로 중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소득을 얻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8분 지동원이 역습 상황에서 상대선수를 잡아채면서 경고를 받았다. 이 경고로 지동원은 경고누적으로 오는 28일 시리아전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한국의 첫 슈팅은 전반 14분에 나왔다. 지동원이 왼쪽 측면에서 기습 왼발 슈팅을 날렸지만 골대를 벗어났다. 4분 뒤에는 이정협이 페널티박스 왼쪽 부근서 날린 오른발 슈팅도 아쉽게 빗나갔다.

 중국은 역습을 통해 한국의 골문을 노렸다.

 전반 28분 역습 상황에서 위다바오에게 슈팅 찬스를 내줬지만 권순태 골키퍼의 품에 안겨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한국은 전반 34분 위다바오에 선제골을 내줬다. 코너킥 상황에서 왕용포의 크로스를 위다바오가 헤딩으로 방향을 틀어 골망을 흔들었다.

【창사(중국)=뉴시스】권현구 기자 = 23일 오후(현지시각) 중국 창사 허룽 스타디움에서 열린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6차전 대한민국과 중국의 경기에서 기성용이 돌파를 하고 있다. 2017.03.23.  stoweon@newsis.com

 이후 한국은 전반 39분 지동원의 헤딩슛이 빗나가는 등 찬스를 골로 연결 시키지 못하고 전반전을 마쳤다.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정협을 빼고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투입하며 반격에 나섰다.

 후반 3분 페널티박스에서 김신욱의 헤딩 패스를 받은 구자철이 골문으로 쇄도하며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로 연결되지 않았다.

 오히려 한국은 후반 5분 역습 상황에서 왕용포에게 헤딩 슛 찬스를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한국은 주도권을 잡으며 중국을 압박했지만 상대 수비에 밀려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후반 14분과 후반 19분 기성용의 중거리 슈팅도 모두 쩡청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한국은 김신욱의 머리를 활용한 공격이 막히면서 어려운 경기를 풀어갔다. 좌우 측면을 통한 크로스가 부정확했고 김신욱의 머리에 닿지 않았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20분 고명진을 빼고 황희찬을 투입해 공격의 고삐를 당겼다. 한국은 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남태희가 올린 크로스를 지동원이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쩡청이 다시 한번 막아내면서 땅을 쳤고, 후반 35분 코너킥 상황에서 홍정호의 헤딩 슈팅도 골문 앞에 있던 우시가 몸으로 막아냈다.

 이후 중국은 한국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결국 슈틸리케 감독은 후반 38분 남태희를 빼고 허용준을 투입하며 마지막 승부수를 던졌다.

 중국은 전원 수비로 한국의 공격을 필사적으로 막아냈다. 한국은 계속해서 중국의 골문을 노렸지만 기다리던 골은 터지지 않았다.

 결국 한국은 중국 원정경기에서 첫 패배를 맛보며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힘든 싸움을 이어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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