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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인양 지장물 제거 난관 '봉착'…세월호 인양 연기되나

등록 2017.03.23 22:5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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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3.23.  sdhdream@newsis.com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던 중 생각에 잠겨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24일 오전까지좌현 선미 램프 제거 총력
램프 제거 결과 인양 성패 좌우

【진도=뉴시스】박성환 기자 = 순조롭게 진행되던 세월호 인양이 지장물 제거라는 난관에 부딪혀 자칫 인양이 연기될 수 있는 위기에 봉착했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3일 긴급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전 10시 수면 위 10m까지 들어올린 세월호 인양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세월호 좌현의 선미 램프를 제거한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오전부터 잭킹바지선 와이어와 세월호 선체 간 발생한 간섭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선체자세 조정과 인양 지장물을 정리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오후에는 선미 부에 잠수사를 투입, 수중에 있는 지장물을 추가 조사하는 과정에서 좌현의 선미 램프(D데크)의 잠금장치가 파손돼 램프가 개방된 것을 확인했다.

 해당 램프는 접힐 때 11m 높이에 폭이 7.9m 정도다. 공정상 인양된 세월호는 반잠수선에 거치해 목포신항으로 이동하게 되는데, 10m 이상 높이의 선미 램프가 열려있는 상태로는 물리적으로 반잠수선에 거치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세월호를 어렵게 수면 위로 10m 인양한 상황에서, 금번 소조기 내 인양을 완수하기 위해 현장의 상하이샐비지와 TMC, 해수부 등 관계자가 수 차례 회의를 거친 끝에 선미 램프를 제거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수차례 인양 시뮬레이션 과정에서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는 것이 확인되면서 주먹구구 인양 작업의 연장선이라는 비난에 피할 수 없게 됐다.

【진도=뉴시스】강종민 기자 = 상하이샐비지 선원들이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야간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7.03.23.  ppkjm@newsis.com

【진도=뉴시스】강종민 기자 = 상하이샐비지 선원들이 23일 오후 세월호 침몰 해역인 전남 진도 동거차도 앞바다에서 야간 인양작업을 준비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이에 대해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은 "시뮬레이션 인양할 때 준비작업을 여러번 했는데 이런 돌발치 못한 상황은 예상 못했다"며 "1m 인양 선공한 뒤에 잠수사들 투입해서 수중 확인했는데, 그때도 리프팅빔 33개에 대한 전수조사만 했고, 선미는 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자칫 지장물 제거작업에 시간이 많이 소요돼 24일까지인 소조기를 지나면 힘들게 인양한 세월호를 다시 수면 아래로 내려놓을 수도 있다. 이럴 경우 세월호 향후 인양 계획에 차질이 불가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수부는 소조기 마지막 날인 24일 오전까지 좌현 선미의 램프를 제거할 방침이다.

 이 단장은 "(제거 작업)아직 초기 단계로 모니텅링해서 면밀하게 분석해서 최대한 대처하겠다"며 "이날 밤 8시부터 아침까지 연속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좌현 램프 제거 결과가 세월호 인양의 성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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