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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테러로 '결혼 25주년 여행' 美관광객 사망…아내도 중태

등록 2017.03.24 02: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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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국회의사당 밖에서 한 경찰관이 테러로 숨진 동료를 추모하기 위해 꽃을 내려놓고 있다. 전날 이 곳에서 차량 돌진·흉기 테러가 발생해 3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2017.3.23.

【런던=AP/뉴시스】이지예 기자 = 런던 테러로 숨진 3명 가운데 한 명은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영국을 방문한 미국인 남성으로 드러났다.

 23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국 유타주 출신의 커트 코크런이 전날 오후 런던 웨스트민스터 다리에서 발생한 차량 돌진 테러로 사망했다.

 코크런은 아내 멜리사와 함께 결혼 25주년 여행 중이었다. 그는 여행 마지막 날 귀국을 앞두고 참변을 당했다. 아내 역시 이번 테러로 심각한 부상을 입고 입원 중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위대한 미국인 커트 코크런이 런던 테러 공격으로 숨졌다"며 "유가족과 동료들에게 애도를 전한다"고 밝혔다.

 런던 테러로 인한 사망자는 모두 3명이다. 가장 먼저 신원이 확인된 사망자는 경찰관 키스 팔머(48)다. 그는 사건 당일 국회의사당 입구에서 경비를 서다 테러범의 흉기에 찔렸다.

 팔머는 군 제대 후 경찰로 15년간 근무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그는 남편이자 아버지, 영웅"이라며 "그의 행동은 절대로 잊히지 않을 것"이라고 추모했다.

 또 다른 사망자는 스페인계 영국인 여성 아이샤 프레이드(43)다. 그는 런던 DLD대학 교직원이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교직원들 모두가 그를 존경하고 사랑했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부상을 입은 이들도 40여 명에 달한다. 부상자들의 국적은 한국, 영국, 프랑스, 루마니아, 그리스, 독일, 폴란드, 아일랜드, 중국, 이탈리아, 미국, 포르투갈 등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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