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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월 중국서 대만 방문객 작년 대비 절반 급감..."당국 규제 강화로"

등록 2017.03.25 23:2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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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중국 관광객

대만 방문 중국 관광객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올해 들어 1~3월 대만을 찾은 중국 여행객이 지난해 동기보다 50% 감소했다고 중국시보(中國時報)가 25일 보도했다.

신문은 행정원 대륙위원회가 제공한 내정부 이민서 내부자료를 인용해 1분기 중국 관광객이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단체가 61.8%, 개인은 35% 각각 줄었다고 전했다.

대륙위원회 대변인 추추이정(邱垂正) 부주임위원은 교통부가 현재 중국 관광객 유치를 위해 새로운 상품 개발과 홍보에 힘을 기울이는 한편 개인 여행객 유치에도 애쓰고 있다고 전했다.

추 부주임위원은 대만 정부가 중국 개인 여행객 수용선을 하루 5000명에서 6000명으로 늘렸다면서 중국 관광객을 환영하는 정책은 변하지 않았으며 더 질 좋은 여행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할 의무와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은 대만독립을 지향하는 민진당의 차이잉원(蔡英文) 정부가 작년 5월 출범한 이래 양안 관계의 토대인 '하나의 중국' 원칙을 수용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관광객 송출을 규제하는 조치를 펴고 있다.

2016년 중국에서 대만을 방문한 관광객은 전년에 비해 14.4% 줄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마샤오광(馬曉光) 대변인은 지난 1월 작년 대만을 찾은 중국 방문객이 상용 목적 등을 포함해 361만명으로 2015년보다 80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에서 대만을 여행하는 관광객이 전년을 하회한 것은 중국인의 대만관광을 해금한 2008년 이래 처음이다.

당시 마 대변인은 "대만 당국의 대륙정책이 바뀌면서 양안 교류의 분위기가 악화해 대륙 주민이 대만으로 가려는 의욕과 의향에 영향을 미쳤다"며 감소 원인을 대만 측과 중국인의 자발적인 자제 탓으로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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