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막내 구단 kt, 첫 시범경기 1위…삼성 최하위

한화 오간도·KIA 팻 딘 무실점 투구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KBO리그에서 3년차를 맞는 막내 구단 kt 위즈가 시범경기 1위를 차지했다.

 kt는 26일 끝난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7승 3무 3패(승률 0.700)를 기록해 10개 팀 가운데 1위에 올랐다.

 이날 롯데 자이언츠와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를 치를 예정이었던 kt는 우천으로 경기가 취소돼 휴식을 취했다.

 전날까지 시범경기 1위를 달리던 NC 다이노스가 이날 KIA 타이거즈에 4-5로 지면서 kt의 시범경기 1위가 확정됐다.

 2015년 1군 무대에 진입한 kt가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시범경기에서 1위에 올랐지만, 이것이 정규리그 성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 2015년 정규리그 최하위에 그친 kt는 지난해 시범경기에서 2위에 오르고도 정규시즌을 꼴찌로 마쳤다.

 삼성 라이온즈는 이날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에서 6-8로 패배, 2승 9패 1무를 기록해 시범경기 최하위에 머물렀다.

 삼성이 시범경기 최하위를 기록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넥센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션 오설리반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15일 NC전에서 4이닝 1실점(비자책점), 21일 롯데전에서 3이닝 2실점(비자책점)을 기록한 오설리반은 시범경기 마지막 등판을 기분좋게 마쳤다.

 이날 승리로 5승 3무 4패를 기록한 넥센은 5위를 차지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 이글스가 180만 달러를 투자해 영입한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는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3이닝 동안 완벽투를 선보였다.

 오간도는 3이닝 동안 1개의 삼진을 곁들이며 한 명의 타자도 내보내지 않았다.

 시범경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18일 kt전에서 4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오간도는 2경기 연속 위력투를 펼쳤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외국인 투수 스캇 다이아몬드는 왼 엄지 피부가 벗겨진 가운데 ⅔이닝 3실점으로 난조를 보였다.

 한화는 SK를 5-4로 꺾으면서 5승 2무 4패를 기록, 시범경기를 공동 3위로 마쳤다. 6패째(4승 2무)를 당한 SK는 9위가 됐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팻 딘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5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71개의 공을 던진 딘은 삼진 7개를 솎아내며 위력을 과시했다.

 14일 두산전에서 3이닝 2실점으로 흔들렸던 딘은 19일 SK전에서 4⅓이닝 1실점(비자책점)으로 호투했고, 이날 무실점 투구를 펼치면서 시즌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총액 180만 달러를 받고 NC 유니폼을 입은 제프 맨십은 3이닝 3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무너졌다.

 지난 18일 삼성전에서 5이닝 2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던 맨십은 이날 아쉬운 모습을 노출했다.

 KIA는 NC의 추격을 따돌리고 5-4로 승리, 시범경기 5승째(6패)를 따냈다. 순위는 7위다.

 5승 3무 3패를 기록한 NC는 2위로 시범경기를 마무리했다.

 두산 베어스의 왼손 투수 유희관은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선발로 나서 4⅓이닝 8피안타 5실점으로 무너졌다.

 LG는 3회말 터진 이형종의 3점포(시범경기 3호) 등을 앞세워 5-4로 이겼다.

 5승째(5패 2무)를 수확한 LG는 6위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두산은 6승 2무 4패로 시범경기 공동 3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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