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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LH 사장, "혁신 통해 3년간 금융부채 23조 줄여"

등록 2017.03.27 14: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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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우 LH 사장

【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드디어 오늘 오전 기준으로 LH의 금융 부채가 80조원 벽을 깨고 79조9000억원대로 떨어졌습니다."

 박상우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은 2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2017년 기업 및 채용설명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설명회에서는 취임 1주년을 맞은 박 사장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LH의 혁신 성과와 미래 비전'에 관해 발표했다.

 특히 LH가 2013년 총부채 142조원, 금융부채 106조원에서 뼈를 깎는 자구 노력으로 3년 만에 총부채 133조원, 금융부채 83조원으로 23조원이나 줄인 사실을 설명했다.

 박 사장은 "리츠를 만들어 민간 자본을 조달하고, 민간 건설사와 공동으로 사업하는 등 사업 방식을 다각화했다"면서 "국민에게 제공하는 주택 수는 같지만, 민간의 돈이 들어가면서 부채를 많이 줄였다"고 전했다.

 또 그동안 방치됐던 미분양 토지를 건설사에게 좋은 조건으로 매매하거나 잘 팔릴 수 있도록 토지 용도를 바꾸는 등 다양한 판촉 활동으로 수익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LH의 토지를 살지 말지 망설이는 건설사 리스크를 덜어주기 위해 일정 기간 LH의 땅을 활용하지 않으면 다시 사주는 토지 리턴제를 제안했다"면서 "건설사들이 토지를 살 수 있도록 대금 지급조건을 개선하고 리스크를 줄여줘 판매량을 증가시켰다."

 LH는 올해 사업비 17조5000억원을 지출하는 대신 토지와 주택 판매는 20조원 수준이 될 전망이다. 17조원 중에서도 민간 자본을 4조원 정도 끌어들여 지출을 13조~14조원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박 사장은 "지출은 13조~14조원, 수입은 20조원 수준으로 5년간 안정적으로 지속해 나가면 2~3년 이후에는 금융 부채를 60조원대로 낮출 수 있을 것"이라며 "올해 말에도 77조원 이하로 부채가 떨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그는 소통·참여, 협업·상생, 융·복합, 수요자 맞춤 공급 등 4가지 뉴-하우(Knew-how; LH만의 강점과 Know-how의 합성어)를 선보이며 LH의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박 사장은 "사업 변화에 앞서 유연하고 창의적인 조직문화 구축이 우선이라는 신념 하에 연 36회에 걸쳐 실무직원 간 직접 소통의 자리를 가졌다"면서 "조회 진행 시 직원 아이디어 발표의 장을 마련하는 등 조직 문화의 혁신을 실시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공공 임대 리츠 등 금융 기법 연계, 행복주택 복합 개발 등 수익·비수익 연계 등을 개발했다"면서 "AI(인공진으)·IoT(사물인터넷)·빅데이터와 건축의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시티, 스마트홈 사업 등으로 새로운 사업 모델을 지속해서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사장은 2030년까지 주거복지 지원가구 수를 330만호로 늘리겠다는 비전도 제시했다. 또 2030년까지 300㎢(1억평)의 도시·지역을 개발·관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집 걱정을 해결해 주는 생애 파트너 역할 수행을 위해 공공임대주택을 확충할 것"이라며 "도심과 지역을 재창조하는 개발 플래너 역할 수행을 위해 다자 협력을 통한 맞춤형 지역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 한국형 스마트시티 해외시장 진출 견인, 공공인프라 투자 등으로 매년 생산 유발 효과 40조원과 취업 유발 효과 25만명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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