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태 "朴 구속영장, 궁궐서 쫓겨난 여인에 사약 내리는 격"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진태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훈기 기자 = 친박 핵심으로 대선에 출마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에 대해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 의원은 27일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 방침이 알려진 직후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한마디로 참담하다. 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궁궐에서 쫓겨나 사저에서 눈물로 지새는 여인(박근혜 전 대통령)에게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는) 사약을 내리는 격"이라며 "그만하면 됐다. 이번 탄핵 사건 때문에 상심한 국민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고 있는 것이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구속영장을 청구하고) 이렇게 해가지고 어떻게 국민 화합으로 갈수 있겠느냐"며 검찰의 구속영장 청구가 외려 국민 분열을 부를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헌정 사상 처음으로 파면된 박근혜 전 대통령이 22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검찰청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21시간 밤샘조사를 마친 후 삼성동 자택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직 대통령이 범죄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은 것은 1995년 전두환, 노태우 전 대통령,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네번째다. 2017.03.22. [email protected]
김 의원은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참담하다. 대못을 박은 것이다. 공정한 나라가 아니다. 대통령이 돼서 꼭 바로잡겠다. 그것이다"며 재차 박 전 대통령의 무고를 주장했다.
그는 대통령을 찾아갈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아직 당장 그럴 계획은 없다. 어떻게 얼굴을 또 보겠나. 마음속으로 응원할 뿐이다"며 "우리나라가 이렇게 가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한다. 탄핵을 극복하고 이겨나가야 하는데 이렇게 상처 난 가슴에 대못을 박아서 나라가 어떻게 가자는 거냐. 이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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