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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미디어데이]각 구단 사령탑 이구동성 "타도 두산"

등록 2017.03.27 16: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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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3.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10개 구단 감독과 대표선수들이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2017.03.2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각 구단 사령탑들이 한국시리즈 3연패에 도전하는 두산 베어스를 '공공의 적'으로 지목했다.

 2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 & 팬페스트'에서 감독들은 두산에 대한 경계심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2015년 정규리그 2위에 오른 두산은 그 해 한국시리즈에서 정규리그 1위팀이었던 삼성 라이온즈를 물리치고 정상에 섰다.

 두산은 지난해 '몬스터 시즌'을 보내면서 통합우승을 맛봤다.

 두산은 정규리그에서 단일 시즌 최다승인 93승(1무50패)을 거두며 정규리그 정상에 섰다.

 지독한 타고투저 속에서 '판타스틱4'(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는 모두 15승 이상을 수확, 69승을 합작했다. 3할 타자만 6명이 등장한 두산 타선은 팀 타율(0.298)과 팀 홈런(183개)에서 1위에 올랐다.

 지난 겨울 전력 누수가 거의 없었던 두산은 여전히 강력한 우승 후보다.

 두산 김태형 감독을 제외한 사령탑은 모두 미디어데이에서 "타도 두산'을 외쳤다.

 LG 트윈스의 양상문 감독은 "한 팀이 롱런하는 프로스포츠는 존재하면 안된다. 발전도 되지 않는다"며 "두산을 제외한 나머지 구단 감독, 선수들이 어느 해보다 새로운 마음을 갖고 열심히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고 잔뜩 경계심을 드러냈다.

 이어 양 감독은 "우승은 하늘이 내려주는 것이니 기다려보겠다"며 두산을 제치고 우승하겠다는 욕심도 드러냈다.

 두산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KIA 타이거즈의 김기태 감독은 "말하면 우리가 표적이 될 수 있으니 돌려 말하겠다"면서도 "이미 양 감독님이 말씀을 다 해주셨다"고 두산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김기태 감독 또한 "우리도 우승을 하고 싶다. 모든 것이 맞아 떨어져야 우승할 수 있다"며 "마음은 간절하다. 간절한 팀에 좋은 선물이 갈 것"이라고 우승에 대한 의욕을 숨기지 않았다.

 NC 다이노스의 김경문 감독은 "우승후보로 두산을 많이 꼽지만, 약팀이 강자를 이기는 것도 야구의 매력"이라며 "9개팀 모두가 두산의 3연패를 저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kt 지휘봉을 잡은 김진욱 감독은 "김경문 감독님, 양상문 감독님 말씀에 공감한다"며 "지난해 두산에 빚을 많이 졌는데, 올해 갚고 싶다. 9개 팀이 두산의 우승을 말리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감독들의 공격을 받은 두산의 김태형 감독은 말을 아끼면서도 한국시리즈 3연패를 다짐했다.

 김태형 감독은 "모든 팀들이 우승할 수도, 우승하지 못할 수도 있다"며 "그래도 속마음은 우승"이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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