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앰네스티 "美연합군, 모술 폭격시 민간인 보호 안해"

등록 2017.03.28 09:02:08수정 2017.03.28 0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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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이라크( = AP/뉴시스】 = 모술 서부의 주민들이 이라크군과 IS와의 접전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주택가에서 3월 24일(현지시간) 시신들을 찾아 운반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민간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라크군은 주민들의 피난을 막고 집안에 남아있도록 강요해 희생이 컸다고 비난했다.  

【모술(이라크( = AP/뉴시스】 =  모술 서부의 주민들이 이라크군과 IS와의 접전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주택가에서 3월 24일(현지시간)  시신들을 찾아 운반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민간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라크군은 주민들의 피난을 막고 집안에 남아있도록 강요해 희생이 컸다고 비난했다.  

【바그다드 (이라크) = AP/뉴시스】차의영 기자 = 최근 미군주도의 연합군 공습으로 모술의 민간인의 희생이 늘어남에 따라서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가 28일(현지시간)  연합군이 민간인 생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희생이 컸다며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앰네스티 보고서는 미군측이 지난 17일 서부 모술의 주택가에 폭격을 가해 100명 이상의 희생자가 나온 사실을 시인한 뒤에 나온 것이다.  미군은 폭격사실은 인정했지만 민간인 희생은 확인해주지 않은 채 "조사에 착수했다"고만 말했다.

 앰네스티는 25일에 실시된 두 번째 폭격에서도 "최고 15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발표했고 미군등 연합군은 모술 서부 구역에서 민간인이 사망했다는 주장에 대해 여러 차례의 공습 모두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앰네스티는 모술의 현장조사 결과 미군의 공습은 민간인 가족들이 다 집에 있는데도 집 전체를 완전히 파괴하는 폭격을 실시했다는 수많은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명백한 국제법 위반이라고 비난했다.

  이라크 군은 지난 해 10월부터 연합군의 지원을 받아 모술을 근거지로 하고 있는 IS 무장세력에 대한 소탕전을 벌여왔다.   1월에는  모술 동부를 "완전히 탈환했다"고 선언했고,  지금은 서쪽 절반 지역을 되찾기 위해 싸우고 있다.  

 이 지역은 인구밀집 지역이어서 민간인 희생의 위험이 크다고   인권단체와 국제 시민단체들이 계속 경고를 했지만,   IS의 거센 저항에 봉착한 연합군과 이라크군은 점점 더 공습에 의지하는 전법으로 대량 희생자를 낸 것이다.

 이전의 팔루자나  라마디에서의 공습 때와는 달리 이라크 정부는 모술의 시민들에게 집에 남아 있으라는 지시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도시에서는 민간 거주지를 완전히 비운 다음에 폭격을 했지만 모술에서는 대규모 피난행렬의 혼란을 막기 위해 시민들에게 집에 가만히 있으라고 명령했다.

 모술탈환작전이 시작되었을 때 시내에는 아직도 약 100만명 이상이 남아있었다.  유엔은 현재 모술시의 IS장악지역 전쟁터 안에는 약 40만명이 오도가도 못하고 갇혀 있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앰네스티는 생존자와 목격자들의 증언을 종합, 인용하면서 "이들은 이라크당국이 집에 남아있으라는 명령을 거듭해서 내렸기 때문에 전투 현장에서 피난할 수가 없었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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