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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류현진 "5일마다 던질 자신 있다"…시련 털고 재기 다짐

등록 2017.03.28 13:45:27수정 2017.04.04 09:2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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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99)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Angel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Saturday, March 11, 2017, in Phoenix. (AP Photo/Matt York)

Los Angeles Dodgers starting pitcher Hyun-Jin Ryu (99) throws against the Los Angeles Angels during the first inning of a spring training baseball game, Saturday, March 11, 2017, in Phoenix. (AP Photo/Matt York)

2년 만에 선발진 합류…4선발 가능성
 내달 7일 또는 8일 정규리그 복귀전 전망

【서울=뉴시스】오종택 기자 = "팀을 위해 5일마다 등판해 공을 던질 자신이 있습니다. 나는 언제나 선발투수였고 내가 기대하는 바를 훌륭하게 해낼 수 있습니다."

 28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경기가 끝난 뒤 2년 만에 LA 다저스의 선발진 합류를 확정한 류현진(30)은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과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했다.

 부상으로 2년이란 공백기를 가진 류현진이지만 그의 발언엔 자신감이 묻어 있었다. 팀을 위해 자신이 해야할 역할을 무엇인지 명확하게 알고 있었고, 이를 수행할 능력이 있음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경기에서 시범경기 들어 가장 많은 5이닝을 소화하며 선발진 합류를 위한 최종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지난 2년 동안 왼쪽 어깨와 팔꿈치에 차례로 메스를 댄 류현진은 실로 오랜 만에 실전 등판에서 5이닝 이상을 던졌다.

 정확히 지난 2014년 10월 7일 세인트루이스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3차전에서 6이닝을 던진 이후 무려 904일 만에 마운드에서 선발투수다운 역할을 수행했다.

 류현진은 KBO리그 출신으로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직행한 최초의 선수다.

 2013년 데뷔 첫 해 다저스의 3선발 자리를 꿰찬 그는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빼어난 성적을 거두며 '코리안 몬스터'라는 별칭을 얻었다.

 이듬해에도 14승 7패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하며 변함 없는 활약으로 펼쳤고, 포스트시즌에서도 믿음직한 모습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하지만 2015년 스프링캠프 때부터 몸에 이상한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하더니 시즌 시작부터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결국 그해 5월 수술대에 올랐고 2015시즌을 통째로 날렸다.

 이후 기나긴 재활의 시간이 계속됐다. 작년에는 7월 복귀전을 치렀지만 이후 팔꿈치에 문제가 생기며 9월에 또 다시 수술을 받았다.

 결국 지난 2년 동안 단 1경기 등판에 그쳤던 류현진은 오랜 재활 기간 예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는 것 아니냐는 우려섞인 시선과 싸워야했다.

 그러나 류현진은 올 시즌을 앞두고 재기의 칼날을 갈았다. 지난 12일 첫 시범경기에서 2이닝을 던진 그는 매경기 투구 이닝을 늘려가며 건강하다는 것을 스스로 증명해 보였다.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마치고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선발진 합류를 확정지었다. 이날 5이닝 동안 홈런을 두 방이나 허용했지만 이는 중요치 않았다.

 지금과 같은 몸상태라면 올 시즌 충분히 다저스 선발진의 한축을 맡아줄 것이라는 확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선발진 합류를 확정한 류현진은 다음달 2일 LA 에인절스와의 시범경기에 등판해 정규리그를 앞두고 최종 점검에 나선다.

 4선발이 예상되는 류현진은 다음달 4일부터 시작하는 샌디에이고와 홈 4연전 마지막 경기를 통해 정규리그 복귀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만약 5선발로 나선다면 8일 콜로라도 원정에 등판하게 된다. 이럴 경우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복귀전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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