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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농구PO]KGC인삼공사 '공공의 적'…김승기 감독 "반드시 통합우승"

등록 2017.03.28 13:4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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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주동부 김영만 감독, 고양오리온 추일승 감독, 울산모비스 유재학 감독, 인천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안양KGC 김승기 감독,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 2017.03.28.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조성봉 기자 =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6개팀 감독들이 우승 트로피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원주동부 김영만 감독, 고양오리온 추일승 감독, 울산모비스 유재학 감독, 인천전자랜드 유도훈 감독, 안양KGC 김승기 감독, 서울삼성 이상민 감독. 2017.03.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통합 우승에 도전하는 안양 KGC인삼공사가 '공공의 적'이었다.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팀의 감독과 선수들은 모두 KGC인삼공사를 플레이오프 우승 후보로 꼽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다.

 28일 서울 서초구 더케이 호텔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플레이오프에 오른 6개 구단 감독, 선수들은 각기 자신들의 팀을 제외한 우승팀을 지목했다.

 김영만 원주 동부 감독, 추일승 고양 오리온 감독, 이상민 서울 삼성 감독, 유도훈 인천 전자랜드 감독은 모두 KGC인삼공사를 플레이오프 우승 팀으로 지목했다.

 선수들의 의견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동부의 허웅과 오리온의 이승현, 삼성의 김태술, 전자랜드의 박찬희는 모두 KGC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았다.

 자신의 팀을 지목할 수 없는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과 오세근은 오리온을 우승 후보로 선택했다. 울산 모비스의 유재학 감독과 양동근도 나란히 오리온이 우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재학 감독은 "다른 팀들이 모두 KGC인삼공사를 우승 후보로 꼽을 것 같아 오리온이 우승할 것이라고 한 것"이라며 KGC인삼공사의 우승을 점치기도 했다.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에 오른 오세근과 이정현의 활약을 앞세운 KGC인삼공사는 정규리그에서 39승15패를 기록해 창단 첫 우승을 차지했다.

 오세근, 이정현에 키퍼 사익스와 데이비드 사이먼까지 버티고 있는 KGC인삼공사는 단기전인 플레이오프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KGC인삼공사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되기는 했지만, 다른 팀 선수들이 우승 욕심이 없는 것이 아니었다.

 이승현은 "우리 팀을 제외하고 지목하라고 해서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KGC인삼공사를 선택했다"며 "챔피언결정전에서 KGC인삼공사를 만나면 (오)세근이 형을 꼭 잡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챔피언결정전 MVP에 오른 이승현은 "입대를 생각하니 MVP 욕심이 난다. 2년간 시즌을 못 치르게 되니 MVP에 욕심이 난다"고 말했다.

 김영만 감독은 "우리 팀이 KGC인삼공사를 상대할 때 경기력이 좋았다. 우리가 올라가면 힘들 것 같으니까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모비스를 꼽은 것 같다"며 "모비스를 이기고 4강에 올라 KGC인삼공사까지 이기겠다"고 다짐했다.

 6글자로 각오를 밝힐 때에도 우승 욕심이 한껏 드러났다.

 지난해 플레이오프에서 정상을 정복한 추일승 감독은 "작년처럼 계속"이라고 말했고, 이상민 감독은 "삼성 명가 재건"을 목표로 내걸었다. 유도훈 감독은 "드라마를 쓰자"며 정상에 대한 의욕을 내비쳤다.

 전자랜드의 박찬희는 "첫 제물은 삼성"이라며 4강 이상을 바라봤다.

 '공공의 적'으로 지목된 김승기 KGC인삼공사 감독은 강력한 통합 우승 의지를 내비쳤다.

 김승기 감독은 "오리온을 챔피언결정전에서 만나 통합 우승을 하고 싶다. 플레이오프 우승은 2011~2012시즌에 했는데, 정규리그 우승이 없었다. 그걸 했으니 통합 우승까지 해보겠다"고 다짐했다.

 6글자 각오를 밝힐 때에도 김승기 감독은 "통합 우승 시작"이라며 열망을 한껏 드러냈다.

 김승기 감독은 '최근 정규리그 1위 팀이 플레이오프 우승을 차지한 적이 별로 없다'는 말에 "시즌 미디어데이 때 1위를 한다고 저질러 놓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열심히 했다. 원래 스타일이 그렇다"고 전했다.

 이어 "최근 정규리그 1위 팀 감독 경력을 보면 1, 2년차다. 감독들이 코치 경험도 없었다. 코치로 통합 우승을 경험했으니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하면 통합 우승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규리그 3위 삼성과 6위 전자랜드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맞대결을 펼치고, 4위 모비스와 5위 동부가 맞붙는다.  

 창단 첫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한 안양 KGC인삼공사와 2위 고양 오리온은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 상대를 기다린다. 모비스-동부의 6강 플레이오프 승자가 KGC인삼공사와 맞붙고, 삼성-전자랜드 중 승자가 오리온을 만난다.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김승기 감독과 추일승 감독은 각각 모비스와 전자랜드를 4강에서 만나고 싶은 상대로 꼽았다.

 김승기 감독은 "유재학 감독님이 오래하셨으니 유재학 감독을 이기고 올라가고 싶다"고 넌지시 도발했다.

 추일승 감독은 "전에도 말했듯 가까워서"라고 답했다.

 유도훈 감독이 "그럼 6강 플레이오프에서 삼성을 이길 비책을 알려달라"고 하자 추일승 감독은 "기도하세요"라고 말해 좌중을 웃겼다.

 오세근은 4강 플레이오프에서 동부를 만나고 싶다면서 "동부와 모비스 모두 상대 전적이 우리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홈에서 동부랑 할 때 경기력이 더 좋았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삼성을 지목한 이승현은 "삼성이랑 할 때 경기력이 가장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다. 김준일을 상대로 자신있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는 4개 팀이 몇차전까지 치르게 될 지 예상하는 시간도 있었다.

 김영만 감독과 유재학 감독은 각각 5차전, 4차전을 예상했고, 이상민 감독과 유도훈 감독은 각기 4차전, 5차전까지 갈 것으로 내다봤다.

 유도훈 감독은 "이상민 감독이 5차전까지 가면 기다리고 있는 오리온만 좋은 것 아니냐고 하는데, 우리는 어렵게 올라온 만큼 4강에 가려면 5차전까지 가야 유리할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선수들은 예상을 내놓으면서 신경전을 벌였다.

 3차전을 예상한 허웅은 "3차전에서 끝내면 홈에서 끝난다. 빨리 끝내고 쉬고 싶다"며 양동근을 도발했고, 양동근은 "사람 일은 모른다"고 맞받아치면서 4차전 예상을 내놨다.

 역시 3차전을 예상한 김태술은 "전자랜드 선수들이 휴가를 준비한다더라. 하루라도 빨리 보내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반대로 5차전을 예상한 박찬희는 "휴가 계획은 없다"고 대꾸한 후 "하던대로 하겠다. (김)태술 형이 힘냈으면 좋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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