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인서적, 법정관리 이후 매각…인터파크 50억에 인수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법정관리 인가 전제 등 조건부 인수확약서를 낸 인터파크는 28일 오후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 회의에서 인수 의사를 공식화했다.
송인서적의 지분 55%를 50억원에 인수, 경영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40억원은 채무탕감용, 10억원은 경영 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1400여개 피해 출판사들의 위임을 받은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단장 장인형 도서출판 틔움 대표)은 송인서적 실사결과 연간매출 규모가 500억원대이며 매출이익률이 12%에 달하고 있어 채무탕감과 경영개선을 통해 자체 회생시키거나 인수희망기업에 매각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봤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물류와 IT시스템 낙후 등을 송인서적의 부도원인으로 짚은 인터파크는 자사 회원 2600만명을 기반으로 지역 독립서점과 출판사를 네트워크로 연결해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지역서점의 통합판매정보시스템(POS·point of sales)이 구축에 힘써 도매거래의 투명성을 높이는 데도 힘쓰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열린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에서 매각 동의서가 놓여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송인서적 매각 과정에서 일부 출판사는 어음의 일부만 받을 수 있어 손해가 크다. 그러나 청산 절차를 밟게 되면 이마저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 출판업계는 채권단이 법정관리 이후 매각에 동의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의결 결과는 이르면 다음 주중 의결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매각이 완료되기까지는 3~4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그간 출판사들은 보릿고개를 견뎌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28일 서울 마포구 카톨릭청년회관에서 송인서적 출판사 채권단 전체회의가 열리고 있다다. 2017.03.28. [email protected]
이에 따라 대표자 회의는 출판계 양대 단체인 대한출판문화협회, 한국출판인회의와의 협의를 거쳐 법원의 기업회생을 통한 매각 작업에 착수하기로 의견을 모았었다.
다만 법원의 판단에 의해 법정관리마저 무산된다면 송인서적은 청산수순을 밟아야 한다. 이 경우 피해를 입은 2000여 출판사는 송인서적에 묶인 어음 100여억원, 출판사잔고 240억원 외에도 지역 서점에 남겨진 142여억원의 잔고를 회수하지 못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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