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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개막②]전문가 예상 "우승 후보는 두산, 이견없어"

등록 2017.03.29 09: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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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두산 김태형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7.03.2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올 시즌에도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는 두산 베어스다.

 2015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서고 지난해 통합 우승을 차지한 두산은 지난 겨울 특별한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지만, 대신 전력 누수도 거의 없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닉 에반스와 모두 재계약했다.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김재호와 이현승도 붙잡았다.

 전문가들은 이구동성 두산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지난 겨울 FA 시장에서 거액을 쓴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가 두산에 대적할만한 후보로 거론됐다.

 지난 겨울 FA가 된 왼손 에이스 양현종과 나지완을 모두 눌러앉힌 KIA는 4년간 총액 100억원을 주고 거포 최형우를 영입했다. 여기에 헥터 노에시를 눌러 앉히고, 제구력과 구위가 좋은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팻 딘을 영입했다.

 데이비드 허프, 헨리 소사, 루이스 히메네스 등 외국인 3인방을 모두 잔류시킨 LG는 4년간 총액 95억원을 주고 왼손 투수 차우찬을 영입했다. 잠실구장에서의 차우찬이 가세한 LG 마운드는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외에 NC 다이노스와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가 5강 후보로 거론됐다. KBO리그 역대 두 번째 외국인 감독인 트레이 힐만 감독을 선임한 SK 와이번스도 복병으로 꼽힌다.

 ▲안치용 KBSN 해설위원 = 올 시즌도 두산이 독보적일 것 같다. '확실히 다르다'는 표현을 쓸 정도로 안정적으로 팀이 돌아가고 있다. 두산은 전력 누수도 없고, 젊은 선수들이 많아 체력적인 문제도 없다. LG와 KIA가 두산과 견줄 수 있는 팀이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한 것이 플러스 효과가 있을 것이다. 헥터 노에시, 양현종, 팻 딘으로 이어지는 3선발까지는 괜찮지만, 전체적으로 마운드가 문제다. KIA의 장점은 공격력인 만큼 6, 7회 전에 3, 4점 차로 앞서가고 있으면 승리할 확률이 높다. 이러면 두산의 대항마가 될 수 있다. LG는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잘했고, 올해 2년차라고 보면 된다. 흐름이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젊은 선수들이 지난해 잘했는데, 올해 중요한 한 해다. 올 시즌을 잘 치른다면 팀이 젊어 3년 이상은 흐름을 타서 갈 것 같다.

 NC와 넥센은 시스템이 갖춰진 팀이다. 감독이 바뀌든, 선수가 바뀌든 시스템이 갖춰져있다. 그래서 넥센의 경우 감독이 바뀌었지만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본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KIA 김기태 감독과 김주찬, 양현종이 인사를 하고 있다. 2017.03.27.  scchoo@newsis.com

 이외의 복병은 SK라고 본다. 외국인 감독은 시원한 야구, 믿음의 야구라고 생각하는데 트레이 힐만 감독은 아니다. 데이터를 굉장히 중시하고, 세밀한 야구를 한다. 미국 감독이지만 일본 야구에 가깝다. 다만 김광현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다.

 스트라이존 확대는 심판들마다 조금씩 달라 파악하려면 시간이 걸릴 것이다. 하지만 존이 확대된 만큼 지난 시즌처럼 일방적인 타고투저 현상까지는 나오지 않을 것이다.

 ▲김경기 스포티비 해설위원 = 전력상 안정돼 있는 두산이 강력한 우승 후보다. 공수주가 다 되는 팀이다. 선발진이 좋다. 1~4선발이 모두 안정돼 있다. 타선도 짜임새가 있다. 백업 요원이 좋아 선수 1, 2명이 빠져도 티가 많이 나지 않는다.

 대항마로 꼽는 것은 KIA다. KIA는 비시즌 영입한 최형우가 4번타자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다. 왼손 타자가 끼면서 타선의 궁합이 맞는다. 최형우가 들어가면서 외야 수비 쪽이 헐거워질 수 있는데 로저 버나디나가 새로 오면서 안정적이다. 무엇보다 안치홍, 김선빈이 복귀해 센터라인이 강화됐다. 헥터, 양현종, 팻 딘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이 좋고 수비 안정감이 생겼다.

 LG도 견줄만한 팀으로 본다. 베테랑과 젊은 선수들이 맞물리면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 NC도 베테랑 선수들이 중심을 잡아주다가 이제 젊은 선수들이 주축으로 자리하면서 베테랑들이 뒤를 받쳐주고 있다. 젊은 선수들의 성장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 넥센도 중위권에서 빼놓을 수 없는 팀이다.

 SK와 한화, 삼성은 리스크를 안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SK는 김광현이 빠진 것이 크다. 윤희상을 제외하면 선발투수진이 안정적이지 않다. 지난해 SK는 홈런에 의지한 경기력을 보였는데 시범경기를 지켜보면 큰 차이가 없다. 한화는 초반에 성적이 나면 6, 7월까지 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초반에 좋지 않으면 힘들 것이다. 삼성은 젊은 투수들의 성장이 필요하다. 농구로 봤을 때 식스맨 같은 선수들이 아직 덜 성장했다. 시즌 중 조금만 부상자가 나와도 성적이 떨어지거나 치고 올라갈 원동력이 떨어질 것 같다.

 스트라이크존을 확대하려고 시도는 하는 것 같은데, 일관성만 있다면 혼돈을 피할 수 있을 것이다. 스트라이크존 때문에 타고투저 현상이 생긴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스트라이크존을 넓힌다고 타고투저 현상이 감소할 것 같지는 않다.

 ▲차명석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나타난 것만 보면 두산이 가장 강하다. 다만 두산의 가장 큰 위기는 지난 시즌 대부분의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는 것이다.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 유희관, 장원준, 김재환, 양의지, 박건우 등 대부분의 선수들이 커리어 하이였다. 그만큼 안나왔을 때 어떻게 할지가 두산의 약점이라고 본다. 하지만 그들이 커리어 하이를 하지 못해도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외에 KIA, LG를 강팀으로 꼽는다. KIA는 거포 4번타자 최형우를 영입하면서 타선이 강해졌다. 김선빈, 안치홍이 복귀하면서 여유 자원도 많아졌다. LG는 투수진이 좋다.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8승 정도를 벌었다고 봐야한다.

【서울=뉴시스】추상철 기자 = 2017 타이어뱅크 KBO 미디어데이&팬페스트 행사가 열린 27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에서 LG 양상문 감독이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7.03.27.  scchoo@newsis.com

 두산과 KIA, LG 모두 선수층이 두껍다. 누구 한 명이 빠져도 한 달 정도는 버틸 자원이 있다. LG만 해도 데이비드 허프, 임정우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4월 한 달 동안은 괜찮을 것이다.

 NC는 충분히 4강 전력이라고 본다. 어린 선수들이 많이 성장했다. 자연스럽게 세대교체가 이뤄지면서 전력이 탄탄하다.

 나머지 한 자리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나머지 팀들이 보강이 되지 않아 약하다. 나머지 6개 팀 가운데 가장 5강 가능성이 높은 것은 한화라고 본다. 많은 돈을 들여 영입한 외국인 투수가 좋고, 기존 멤버도 좋다. 타선과 마운드 모두 한 가닥씩 하는 선수들이다. 굳이 5강의 한 자리를 가져갈 후보를 꼽으라면 한화다.

 매년 시범경기 때 스트라이크존이 넓다가 정규시즌에 회귀됐다. 올 시즌엔 지켜봐야할 것 같다. 바뀌면 혼돈이 있겠지만, 시대에 맞춰가야지 않겠나. 스트라이크존이 넓어지면 3할 타자가 20명은 줄어들 것이다.

 ▲박재홍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 역시 강력한 우승 후보는 두산이다. 전력이 가장 좋다. 두산의 약점은 역시 부상 아니겠나. 전력의 모든 면에서 우월하다고 봐야한다. 마운드도 좋지만, 두산은 야수들도 워낙 좋다. 다른 팀에 없는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수비, 주루 모두 좋다.

 두산에 대적할만한 팀은 KIA다. KIA는 최형우를 영입한 것이 크다. 최형우만 가세했으면 모르겠지만, 안치홍과 김선빈까지 복귀하면서 센터라인이 강해졌다. 선발진에 헥터 노에시, 양현종이 버티고 있는데 팻 딘이 인상적이더라. 제구가 좋은데 구위도 있더라. 타자랑 승부할 줄도 안다. KIA로서는 한승혁이 업그레이드된 것도 힘이 실리는 부분이다. 건강한 윤석민이 후반기에 돌아온다면 더욱 강해질 것이다.

 이외에 5강 싸움을 할 팀은 한화와 LG, NC라고 생각한다. 한화는 이번에 영입한 외국인 투수 카를로스 비야누에바, 알렉시 오간도가 모두 좋다. 부상만 없다면 한화도 좋은 전력을 갖추고 있다. 김성근 감독이 마지막 해인 만큼 모든 것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본다. LG는 차우찬을 영입하면서 마운드가 강해졌다. 임정우와 데이비드 허프가 부상이라는 것이 걱정이다. 타선의 무게감이 떨어지지만 지난해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면서 리빌딩이라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 NC는 초반에 지켜봐야할 팀이다.

 시범경기 때 살펴보니 스트라이크존이 확실히 넓어졌다. 얼마나 일관성있게 지속하느냐 잘 지켜봐야한다. 일관성이 없으면 선수들은 혼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비야누에바를 비롯해 제구가 좋은 투수는 수혜자가 될 수 있다. 단정지을 수는 없지만, 타고투저 현상도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한다. 타자 입장에서는 공 1개, 반 개 차이가 아주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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