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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보건장관 "김정남 시신 아직 쿠알라룸푸르에 있다"..."막판 절충중" 시사

등록 2017.03.28 17:16:20수정 2017.03.28 18:2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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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가 18일(현지시간)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 명 더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2017.03.18

【서울=뉴시스】말레이시아 일간 뉴스트레이츠타임스(NST)가 18일(현지시간) 사건 당일 쿠알라룸푸르 공항 폐쇄회로(CC) TV 영상을 프레임 단위로 분석한 결과 김정남 암살에 관여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두 명 더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사진: 뉴스트레이츠타임스> 2017.03.18

"유족, 시신 처리 요청이나 협력 제공하지 않아"

 【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김정남 시신, 북한 국적 용의자 3명과 평양에 억류된 말레이시아인 9명의 맞교환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들리는 가운데 수브라마니암 사타시밤 말레이시아 보건장관은 28일 김정남 시신이 아직 쿠알라룸푸르에 있다고 밝혔다.

 수브라마니암 보건장관은 이날 기자들을 만나 일부 언론이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운구될 것이라고 전한 김정남 시신이 말레이시아 밖으로 옮겨지지 않은 상태라고 확인했다.

 그는 "만일 어떤 누군가 김정남 시신의 인도를 요청하면 반드시 감식 부문과 함께 확인 절차를 거치겠지만 내가 아는 바로는 상황이 변하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수브라마니암 장관은 이제까지 김정남의 친인척이 시신을 어떻게 처리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으며 직접 나서 협조하지도 않았다고 설명했다.

 앞서 중문신문 중국보(中國報)는 전날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지난 주말 합의를 통해, 김정남 시신과 북한대사관에 있는 북한 용의자 3명을 평양에 있는 말레이시아인 9명과 맞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양측 간 합의에 따라 김정남 시신은 27일 밤 말레이시아 항공편으로 일단 베이징으로 이송됐다가 북한으로 운구할 예정이었지만 막판에 취소됐다고 중국보와 동방망(東方網)이 전했다.

 중국보는 북한 측이 붙잡아두고 있는 말레이시아 외교관 3명과 그 가족 6명의 출국을 돌연 거부하면서 김정남 시신 이송과 북한 용의자들의 출국 허용도 무산됐다고 소개했다.

 동방망은 셀랑고르 지방경찰청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남 시신이 전날 오후 안치됐던 쿠알라룸푸르 중앙병원 영안실에서 모처로 옮겨져 입관 작업을 마친 후 27일 공항 화물운송센터로 운송됐다가 다시 영안실로 돌아와 외무부의 후속 조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영문 유력지 뉴스트레이트 타임스는 28일 김정남 시신에 예정대로 베이징에서 북한으로 옮겨질 것이라고 관측해 말레이시아와 북한이 막판 절충을 벌이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와 관련해 나집 라작 총리와 아니파 아만 말레이시아 외무장관은 김정남 시신 처리 등에 관해 조만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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