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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모술 서부서 민간인 307명 사망"

등록 2017.03.29 02:2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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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술(이라크)= AP/뉴시스】 이라크 모술 서부의 주민들이 이라크군과 IS와의 접전 지역에 대한 폭격으로 수백명이 사망한 주택가에서 3월 24일(현지시간) 시신들을 찾아 운반하고 있다. 국제인권단체 앰네스티는 미군이 주도하는 연합군이 민간인 보호조치를 하지 않았고 이라크군은 주민들의 피난을 막고 집안에 남아있도록 강요해 희생이 컸다고 비난했다.2017.03.2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유엔이 이슬람국가(IS)의 최대 근거지인 이라크 모술 서부 탈환 작전이 시작된 지난달 17일부터 이달 22일까지 약 한 달간 민간인 사망자가 최소 307명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UN 공식 뉴스매체인 'UN 뉴스 센터'는  자이드 라드 알후세인 유엔 인권최고대표가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알후세인 대표는 또 이달 23일부터 26일까지 95명 사망 보도가 사실로 확인되면 한달여 동안 사망자수는 400명을 웃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IS가 폭발물이 설치된 모술 서부의 건물에 민간인을 모아놓는 '인간방패' 전략을 구사한다면서 이라크 보안군과 미군은 IS와의 전투에서 비전투원(민간인)을 우선 보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최소 2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국제동맹군의 오폭 등 민간인 인명 피해의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지난 17일 모술 서부 지역에서는 공습으로 민간인이 최소 200명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군은 이번 오폭을 일부 시인하면서 사실 확인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면서도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공습 계획·수행 시 적절한 예방 조처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오폭으로 인한 대규모 인명피해가 사실로 판명되면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이래 최악의 사례가 될 수도 있다.

 한편 국제인권단체인 앰네스티도 이날 국제연합군이 민간인 생명 보호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아 희생이 컸다며 비난성명을 발표했다. 앰네스티는 25일에 실시된 두 번째 폭격에서도 "최고 150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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