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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문일답]세월호 30일 목포신항 출발…"야간 이동 문제 없어"

등록 2017.03.29 11: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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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3.23.  sdhdream@newsis.com

【진도=뉴시스】신대희 기자 = 23일 오후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해양수산부 이철조 세월호인양추진단장이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7.03.23.  [email protected]

【진도=뉴시스】박영주 기자 = 세월호가 30일 최종목적지인 목포신항으로 출발한다.

 해양수산부(장관 김영석)는 29일 "날개탑 제거 작업과 반잠수식 선박-세월호 선체 고정작업을 마무리하고, 오는 30일 목포 신항으로 출발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목포신항 출발 전 필요한 준비 작업은 반잠수식 선박의 날개탑 제거 작업과 반잠수식 선박-세월호 선체를 고정하는 작업이 남아있다.

 다음은 이철조 해양수산부 세월호 선체인양추진단장과의 일문일답.

 -현재 진행 중인 날개탑 제거와 선체 고정작업을 하는데 시간이 얼마나 걸리나.
 "관건은 기상이다. 오늘 오전은 파고(최대 2.2m)가 높아 작업이 힘들 것 같다. 오후 기상 상황과 작업 여건을 종합적으로 정리해서 판단하도록 하겠다. 내일 안으로 완료할 수 있도록 하겠다."

 -뼈가 발견된 장소가 정확히 어디인지 나왔나.
 "뻘과 함께 중력 작용 때문에 밑으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합리적으로 추론했을 때 A데크(객실칸) 가능성이 가장 크다. D데크(화물칸)는 기본적으로 개구부가 없는 상태고 C데크(화물칸)도 발견 위치 상황을 고려했을 때 가능성이 작다. 정확한 위치를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기상상황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작업을 완료하는 데까지 얼마나 걸리나.
 "현재 기상 상태를 고려했을 때 오늘 내로 작업 종료는 어렵지 않나 싶다. 내일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모니터링 하면서 준비를 하도록 하겠다."

 -4개의 날개탑 중 2개 제거하는데 걸린 시간을 추론하면 대강 작업이 끝나는 시간을 계산할 수 있지 않은가.
 "작업 여건이라는 게 물리적으로 딱딱 맞아 떨어지는 게 아니다. 작업 진행 상황에 대해 공유하겠다."

 -세월호가 목포신항으로 출발할 때 파도 높고 바람 세면 출발 못 하나.
 "기상 상황을 봐야 한다. 파고가 높아서 심각한 상황은 아니면 큰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다. 현장 일정을 보고 기상이 안 좋아질 경우 현장에서 판단하겠다."

 -전날 발견된 동물 뼈는 돼지가 맞나.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8일 반잠수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 왼쪽 아랫부분에는 작업자들이 흡착포 등을 이용해 세월호에서 흘러 나온 폐유를 처리하고 있다. 2017.03.28.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8일 반잠수선박에 올려진 세월호의 왼쪽 램프에 소형포크레인과 승용차가 걸린 채 매달려 있다.  사진 왼쪽 아랫부분에는 작업자들이 흡착포 등을 이용해 세월호에서 흘러 나온 폐유를 처리하고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육안 검사 결과 일단 그렇게 확인이 됐지만, DNA 검사해서 확인해야 하는 검사가 남아있다."

 -날개탑 2개 제거하지 않아도 목포 신항 출발에 지장없나.
 "현장에서 제거하고 갈 계획이다."

 -어제 수습하는 과정에서 영상이나 사진 기록은 했는가.
 "수습은 저희가 안 했다. 발견된 뼈는 촬영했다. 수습은 국과수가 했기 때문에 그건 국과수에서 확인하겠다."

 -신발은 등 유실물 보관은 어떻게 이뤄지나.
 "해경과 국과수가 현장에 들어가기 때문에 유실물 보관이나 이동 문제는 협의해서 진행하겠다."

 -뼈가 선체 밑에서 발견됐다고 하는데 비슷한 상황이 또 발생할 수도 있지 않은가.
 "선체 고정작업 등 일부 작업을 진행하면서 잔존물이나 유실물 등을 발견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뻘과 진흙이 선체에서 흘러내리는 양이 현저하게 감소했다. 추가적인 발견을 전제로 한 조사는 목포신항에서 진행된다. 약 105명으로 이뤄진 현장수습본부를 내일부터 가동할 계획이다. 해경, 국과수 등 관련 기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골의) 발견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으니 오늘부터 국과수와 해경 직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미수습자 가족들이 유류품도 확인했는가.
 "신발 같은 것은 어제 보지 않은 걸로 보고받았다."

 -현장 중국인 인부 관리를 어떻게 하고 이는가.
 "해양수산부 관계전문가 6명이 현장에 투입돼 있다. 다만 6명이 계속해서 잠수식 선박에 거주하는 것은 아니고 최소 2명 이상씩 작업선(방제 총괄 지휘하는 선체 타워)에 교대하면서 거주하고 있다. 화이트마린(반잠수식 선박)에는 감독관을 위한 별도 공간이 마련돼 있지 않다. 중국 작업 인력 관리에 신중을 기하도록 하겠다."

 -유실방지망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를 인양한 해역의 해저에서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7.03.28.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사진공동취재단 = 28일 전남 진도군 세월호를 인양한 해역의 해저에서 미수습자 수색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유실방지망은 최대한 접근 가능한 곳은 다 설치했다. 선체 좌측 좌현에도 여러 가지 방법 강구해서 설치했다. 다만 1만3000톤에 이르는 초중량 구조물의 무게 중심을 잡아가며 인양하는 과정에서 흠결이 발생할 수 있다. 지금 단계에서 유실방지망 잘 돼 있는지, 좌현 측은 진흙이 무릎까지 쌓여있어 접근이 힘들다. 목포신항 도착 후 뻘과 진흙 작업 하면서 필요하다면 조치를 하겠다."

 -돼지 뼈나 신발 이외에는 발견된 게 없나.
 "그렇다."

 -램프가 열려있고 돼지 뼈가 발견되는 등 돌발 변수에 대한 준비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램프 부분은 인양 전 조사하기에 한계가 있었다. 사람이 아닌 것으로 추정되는 뼈도 인양 진행 과정에서 최대한 진행 사항을 공유하고 공개한다는 원칙에서 접근했다. 그런 점을 양해해달라. 앞으로 더욱더 신중히 진행하겠다."

 -설치된 유실방지망의 지름은 얼마나 되나.
 "유실방지망 펜스 포함한 지름은 중요도에 따라 다르다. 해저에 설치된 사각 펜스의 지름은 2㎝다. 선체 좌현 설치된 유실방지망 지름은 1㎝다. 우현 쪽 유실방지망 지름은 2.5㎝다. 반잠수식 선박 좌측 우측에 1㎝의 크기의 유실방지망 설치해놨다."

 -해저수색을 위해서는 상하이샐비지와 계약을 맺었나.
 "제한서 제출됐고 내부 방침 확정해야 하는데 행정적인 절차만 남아있다. 기존 계약에 일부 내용을 변경하는 것이다. 내용적인 면에서는 모두 합의가 된 상태다."

 -유실방지망 추가 설치 계획이 있는가.
 "세월호는 반잠수식 선박 위에 안전하게 거치돼 있고 반잠수식 선박 주위에 유실방지 펜스가 설치돼있다. 현장에서 반잠수석 밖으로 유출되는 것을 못 막는 상황은 아니다. 유실방지망 추가 설치는 지금으로써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세월호 선체에 뚫은 140개 천공은 위험하지 않나.
 "140개 천공 중에서 크기가 큰 것은 잠수수들의 출입을 위해 천공한 것이다. 인양을 위해 필요했다. 유실 우려와 차이가 있는 게 다 하늘을 바라보고 있는 우현 부에 위치한다. 좌현 쪽 부분도 배수를 위해 천공이 됐다. 이 부분 역시 화물 사람이 존재하지 않는 빈 탱크 부분이기 때문에 유실과는 관계가 없다. 140개라고 해서 많아 보이겠지만 큰 건 10~15개 내외다. 대부분 A4용지 사이즈 정도로 천공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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