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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강론 내세운 유승민…보수단일화 향배는

등록 2017.03.29 15:2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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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대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3.2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바른정당 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 및 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 참석한 유승민 대선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홍세희 기자 = 보수후보 단일화에 적극적이었던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 후보가 29일 '자강론'에 무게를 두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유 후보는 대선출마 선언 당시부터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후보와의 단일화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그러나 유 후보는 전날 바른정당 대선후보 선출 직후 친박계에 대한 인적청산을 요구하며 '단일화 원점 재검토' 방침을 밝혔다.

 바른정당 선거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김무성 의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후보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당분간 단일화에 대해서는 일체 얘기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유 후보가 자강론에 무게를 실은 데에는 향후 자유한국당과의 단일화 협상에서 '보수 대표후보' 자리를 두고 벌어질 주도권 싸움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유 후보는 현재 자유한국당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경남지사보다 지지율 면에서 크게 뒤쳐지고 있다. 향후 홍 지사가 대선후보로 확정된 후 단일화 협상에 나서더라도 그 때까지 체급을 높여놓지 않으면 주도권을 쥘 수 없다는 판단이라는 것이다.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신문방송 편집인 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고범준 기자 =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29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 신문방송 편집인 협회 초청 세미나에서 기조발언을 하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자유한국당 역시 바른정당 대선후보로 유 의원이 선출되자 향후 관계 설정을 두고 고민에 빠진 모양새다. 후보단일화의 필요성에는 어느 정도 공감하고 있지만 '당을 버리고 도망간 사람들'과의 연대에 대해 다른 목소리들이 표출되고 있어서다. 

 자유한국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 기자와 만나 유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바른정당과의 연대는 좀 더 보겠다. 단일화가 얼마나 임팩트가 있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며 "후보단일화는 하려면 국민의당까지 다 하는 연대가 이뤄져야 한다. 한국당과 바른정당 둘 만의 단일화가 별 의미가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따라 31일 자유한국당, 4월4일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선출될 때까지는 당분간 보수후보 단일화론이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것으로 보인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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