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수사" VS "영장 기각"…구속 찬반 장외전
【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전직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구속 여부를 판단받기 위해 법정에 서는 30일 서초동 법원 밖에서도 치열한 구속 찬반 다툼이 펼쳐진다.
촛불집회 주최 측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중앙지법 앞 삼거리에서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퇴진행동 측은 박 전 대통령의 혐의가 매우 중대하고 공범 다수가 구속에 이를 만큼 그 혐의가 충분히 소명된데다 증거 인멸의 가능성도 높다는 점을 들어 '구속 수사'가 필요하다는 메시지를 밝힐 예정이다.
이에 맞서 친박(친박근혜) 단체로 태극기집회를 주최해온 '대통령 탄핵무효 국민저항총궐기 운동본부(국민저항본부)'는 오전 7시30분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서 법원의 영장 기각을 요구하는 집회를 갖는다.
박 전 대통령이 법원에 출석하는 동안 법원 앞 삼거리로 자리를 옮겨 집회를 이어간다.
주최 측은 지지자 1000~1500명 가량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국민저항본부 회원과 지지자 100여명은 자택 앞에서 전날 밤샘 노숙농성을 벌였다.
박 전 대통령 팬카페 모임인 '근혜동산'은 전날 오후 2시부터 31일 오후까지 자택에서 법원을 오가면서 집회·시위를 벌인다. 자택 앞을 지키고 있는 박근혜지킴이결사대도 박 전 대통령을 응원하기 위한 선전전을 계획하고 있다.
월드피스자유연합은 박 전 대통령 자택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대로변에서 구속영장 기각과 박 전 대통령의 청와대 복귀를 주장하는 집회를 연다고 신고한 상태다.
경찰은 양측 참가자 간 충돌을 우려해 법원 인근에 24개 중대 2000여명의 경력을 투입할 예정이다. 박 전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 앞에는 15개 중대 1200여명을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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