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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中 전기차배터리 공장 가동 중단…'사드 보복' 주목

등록 2017.03.29 18:3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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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서울=뉴시스】 SK이노베이션 CI

中과 베이징에 설립한 합작법인 BESK 테크놀로지 가동 중단돼   
"협력 파트너들 전략 따라 결정, 사드 직접 연결짓는 것 적절치 않아"
LG화학과 삼성SDI도 보조금 배제 등으로 타격 상당 

【서울=뉴시스】 한상연 기자 =  SK이노베이션이 중국 베이징에 합작해 설립한 전기차배터리 공장 BESK 테크놀로지의 가동을 전면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조치가 한반도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 배치에 따른 중국 정부의 보복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도 해석돼 주목되고 있다. 다만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에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29일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이와 관련 "정확한 시점은 확인이 안 되지만 BESK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말 중국 베이징전공 및 베이징기차와 합작해 전기차배터리 생산법인 BESK테크놀로지 공장을 설립했다. SK이노베이션은 40% 지분을 보유해 2대주주다.

 그간 SK이노베이션은 한국에서 생산된 셀을 수입, BESK 공장에서 전기차 배터리 완성품을 만들어왔다.

 이번 공장 가동 중단에 대해 일각에서 사드 배치를 빌미로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 대상을 축소하면서 주문량이 급격히 줄어든 탓이 아닌가라는 분석을 하고 있는데 대해 SK이노베이션은 부인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BESK의 가동과 운영 등은 지분의 60%를 가진 베이징기차, 베이징전공 등 협력 파트너들의 전략에 따라 결정되는 것으로 사드와 직접적으로 연결지어 해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서산공장에서 베이징기차 공급에 사용했던 배터리 셀 생산라인은 다른 거래처 공급을 위해 가동 중이기 때문에 공장 가동 및 향후 증설라인 운영에는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란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중국 현지의 협력 파트너들과 배터리 팩 생산 뿐 아니라, 셀 생산을 위한 합작 등을 지속적으로 진행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LG화학과 삼성SDI도 중국 정부의 보조금 배제 대상에 포함돼 현지 공장 가동률이 크게 떨어지며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말에는 인증기준에 자국내 생산능력을 기존의 20배 수준인 8기가와트시(GWh)로 대폭 강화, 국내 기업들이 기준 충족을 위해서는 조 단위의 투자가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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