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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현 "비문연대는 잘못…초법적 적폐 청산 반대"

등록 2017.03.29 18: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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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임태훈 기자 = 홍석현 전 중앙일보 회장이 29일 오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에서 열린 서울대학교 통일평화연구원 통일정책포럼 강연장에 들어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2017.03.29.  taehoonlim@newsis.com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대선 출마설이 오가고 있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은 29일 "어떤 개인에 반대해서 연대한다는 것은 맞지 않는 이야기"라며 이른바 '비문연대’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홍 전 회장은 이날 관악구 서울대학교 아시아연구소 영원홀에서 열린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그렇지 않아도 우리 정치가 산산조각이 났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홍 전 회장은 이날 오전에는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정운찬 동반성장연구소 이사장, 지난 28일에는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 등과 회동한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는 홍 전 회장이 비문연대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하지만 이날 강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세간의 추측과 달리 비문연대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분명히 했다.

 홍 전 회장은 이어 "김종인 선생과 정운찬 (전) 총장과는 한 수십년 동안 가끔 자리를 같이 했다"며 "(박지원 대표 등은) 다 오래 전에 약속 돼 있었는데 우연히 타이밍이 그렇다 보니 오해의 소지가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대선 독자 출마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진 김 전 대표에 대한 지원사격에 대해서는 "누구를 도울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 정치에서 어떤 정파를 돕거나 그런 생각은 갖고 있지 않다"고 선을 그었고, 본인이 직접 출마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우리나라와 국민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깊이 생각하고 있다"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이념적, 지역적인 양극화를 타협과 합의를 통해 우리가 가진 적폐를 고쳐나가는 데 기여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초법적 또는 강제적인 하향식 정부 주도의 적폐 청산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홍 전 회장은 이날 '비핵화와 교류협력은 병행 가능한가’를 주제로 열린 강연에서 "남북관계의 특수성에 입각해 북핵 문제 해결을 추구하면서 동시에 남북의 이질성을 완화해 통일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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