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페이스북
  • 트위터
  • 유튜브

전주 한옥마을·남천교에선 '먹거리 난장' 형식 문화축제 안돼

등록 2017.03.30 11:27:01

  • 이메일 보내기
  • 프린터
  • PDF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한옥마을 일대와 남천교 인근 전주천 둔치에서 '제1회 전주한옥문화축제'를 열기로 하고 하천 점용 임시 허가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전주시 전주천 주변에 자리잡은 전주한옥마을 전경 사진. 2017.03.30.  yns4656@newsis.com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전주한옥마을소상공인연합회는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10일간 한옥마을 일대와 남천교 인근 전주천 둔치에서 '제1회 전주한옥문화축제'를 열기로 하고 하천 점용 임시 허가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전주시 전주천 주변에 자리잡은 전주한옥마을 전경 사진. 2017.03.30.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윤난슬 기자 = 전북 전주한옥마을과 남천교 인근 전주천 둔치에 '먹거리 난장' 형식의 문화축제를 추진하려던 전주한옥마을소상공인연합회의 계획이 사실상 무산됐다.

 30일 전주시에 따르면 연합회는 오는 4월28일부터 5월7일까지 10일 간 한옥마을 일대와 남천교 인근 전주천 둔치에서 '제1회 전주한옥문화축제'를 열기로 하고 하천 점용 임시 허가를 신청했지만 반려됐다.  

 연합회가 주최하는 이번 행사의 내용을 보면 개·폐막식에는 타악 퍼포먼스, 비보이(B-boy), 가수 공연, 전국 품바 경연대회, 직거래장터 운영 등을 주요 행사로 제시하고 있다.

 또 행사 기간 전주천 둔치에 각종 먹거리 부스와 전북 지역 시·군 특산물 장터, 문화 예술인들의 공방 부스, 각종 사회단체 부스 등 160여개의 부스를 설치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시는 각종 축제와 문화행사 시 먹거리 난장은 행사계획 단계에서부터 배제하고 있고, 문화공연 위주의 행사가 아닌 먹거리 난장 운영은 불허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시의 이 같은 방침은 특산물 장터와 각종 사회단체의 부스가 먹거리 부스 형태로 변질될 우려가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더욱이 이 행사에 타지역의 행사대행업체가 연관되면서 부스 1개당 수백만원에 분양한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어 행사에 참여하려는 사람들의 피해 우려도 나온다.

 아울러 연합회에서 축제를 진행하려던 장소인 남천교 인근 전주천 둔지에는 지난해 말께 물억새와 수크령 등이 다양한 조경들이 심어져 있다.

 이때문에 이곳에서는 부스를 설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돼 있지 않을 뿐더러 하천법에 따라 취사 행위가 금지돼 있어 조리 기구를 이용해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없다. 이를 어길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에 지난 28일 완산구 생태공원녹지과는 연합회 측에 하천 점용 임시 허가 신청에 대해 불허 통보했다.

 전주시 관계자는 "한옥마을은 정체성과 어울리지 않는 공연 행사는 물론 먹거리 난장 운영 시에는 원천적으로 하천 점용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라며 "한옥마을의 고즈넉한 풍광을 즐길 수 있게 하는 품격있는 행사만을 추구하고 있어 이와 관련된 전통문화행사만 진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