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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방 패배 안희정, 대전·충북 조직력 한계

등록 2017.03.29 19:4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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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경선후보와 2위에 그친 안희정 경선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17.03.29.  ppkjm@newsis.com

【대전=뉴시스】강종민 기자 = 2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9대 대통령후보자 충청권역 선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문재인 경선후보와 2위에 그친 안희정 경선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2017.03.29.  [email protected]

【대전=뉴시스】조명휘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대선주자인 안희정 충남지사가 '안방'으로 평가되는 충청권 경선에서 2위에 그치면서 조직력의 한계를 드러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29일 대전 중구 충무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충청권 대선경선 순회투표에서 안 지사는 36.7%(4만6556표)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의 득표율(47.8%·6만645표)에 두자릿 수 차이로 패배했다.

 이는 애초의 예상을 다소 뛰어넘는 결과다. '대연정'과 '선의발언'으로 지지율 침체를 겪었지만 홈그라운드에선 문 대표를 누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 안 지사 캠프는 첫 순회투표에서 압승을 거두면서 '대세론'을 확인한 문 전 대표를 안방에서 이긴 뒤 다음달 초 예정된 수도권·강원·제주 경선을 반전의 기회로 삼겠다는 구상이었다.

 하치만 투표결과만 보면 충청이 안 지사의 홈그라운드라고 말을 할 수 있을지 무색하다.

 오히려 안방에서 1위 후보와의 확연한 격차만 확인되면서 문 전대표의 '대세론' 불씨를 확산시켜주는 경선이 됐다.

 대선경선 결과 발표 뒤 안 지사가 기자들과 만나 "이미 2, 3위 득표율이 50%를 넘는다"면서 결선투표의 희망을 내비쳤지만 문 전대표의 대세론을 꺾었다고 보기엔 무리다.

 여기에 충청에 딱히 연고가 없는 이재명 성남지사가 15.3%(1만9402표)나 얻은 것도 안 지사로서는 뼈아픈 결과다.

 이를 두고 현직인 안 지사가 충남은 강세지만, 대전과 충북의 경우엔 문 전 대표를 돕는 현역의원들이 워낙 많아 조직력 싸움에서 실패한 것이라는 분석이 적지않다.

 실제 안 지사를 돕는 현역의원 가운데 대전이나 충북에 연고를 둔 의원은 캠프 정책자문단장을 변재일 의원(청주청원구)과 비서실장 출신인 조승래 의원(유성구갑) 정도가 꼽힌다.

 민주당계 한 인사는 "안 지사가 대전과 충북의 조직이 빈약하다는 것이 표로 드러났다"고 평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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