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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간 '갑질' 학부모 돈 뜯은 서울 사립대 축구부 감독·코치

등록 2017.03.29 20:2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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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변해정 기자 = 서울의 한 사립대 축구부 감독과 코치가 수 년간 학부모들에게 돈을 뜯어내다 경찰에 입건됐다.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축구부 감독 A씨와 코치 B씨를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이들은 2008년부터 2015년까지 선수 학부모 수십명으로부터 전지훈련 항공료와 현금성 경비 명목으로 약 5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학교 측이 체육특기생에게 지급한 장학금을 빼앗아 가로챈 혐의도 받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축구부가 해외 전지훈련을 갈 때마다 "학교에서 비용을 지원해주지 않는다"고 학부모들을 속여 1인당 수 백만원씩 걷었다.

 8년간 피해 당한 선수와 학부모만 수십여 명에 이른다.

 이들의 횡포에 참다못한 한 학부모가 신고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학교 측이 전지훈련 항공료를 지원한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들에게 돈 일부를 돌려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들은 현재까지 해당 대학 축구부 보직을 유지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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