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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 공개]AI 비서 '빅스비' 써보니…"복잡한 명령 척척"

등록 2017.03.30 01: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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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금 첨부용//삼성 갤럭시S8 미드나이트블랙

손으로 하던 모든 작업…음성명령으로 가능해져 "스마트폰 쉬워졌다"

【뉴욕(미국)=뉴시스】최현 기자 = 삼성전자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공개한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끌었던 인공지능(AI) 비서 빅스비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이날 "우리는 손 안에서 할 수 있는 일들을 지속 확대하며 미래의 기반이 되는 혁신들을 소개해왔다"며 "갤S8 시리즈는 새로운 디자인과 소통방식으로 모바일 라이프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스비의 최종 목표는 기존에 손으로 할 수 있었던 모든 스마트폰 제어를 음성명령으로 대체할 수 있게 만든다는 것이다.

 빅스비는 음성을 통해 사용자의 일정이나 약속 등을 처리할 수 있으며, 주요 앱이나 음성인식을 통해 작동하거나 제어할 수 있다.

 음성, 터치, 텍스트 등 다양한 입력 방식을 통해 정보를 받아들이고, 사용자의 상황을 이해해 사용자가 보다 쉽고 편하게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

 현재 시중에 나와 있는 대부분의 음성기반 AI 비서 서비스는 특정 앱의 일부 기능만 지원한다. 하지만 모든 앱과의 연동이 되지는 않는다. 또 여러 개의 명령을 담게 되면 인식을 다르게 하는 일이 대부분이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빅스비의 능력을 100% 보여줄 수 있는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현재 삼성은 빅스비 개발에 3000명이 넘는 개발 인력을 투입해 개발과 소프트웨어 최적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삼성은 갤S8 시리즈에 빅스비 탑재 여부를 출시 열흘 전쯤에는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빅스비 구동을 위한 하드웨어적인 준비는 마친 상태이며, 언어와 관련해서 최적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가장 먼저 지원되는 언어는 한국어와 영어다. 크게 고려되고 있는 방법은 빅스비를 출시일에 맞춰 부분적으로 가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의 검색이나 대화에 초점이 맞춰진 음성 비서 서비스가 아니라 스마트폰과 사용자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로써 빅스비를 발전시켜나간다는 것이 삼성의 목표다.

 뉴욕 링컨센터에서 열린 언팩 행사에서 빅스비 기능을 한 번 이용해봤다.

 갤S8에는 왼쪽 측면 볼륨 버튼 아래로 '빅스비'를 위한 전용 물리 버튼이 존재한다. 빅스비는 어떤 작업을 하던 도중에도 버튼을 누른 상태에서 얘기를 할 수 있는 워키토키 방식이 적용됐다. 빅스비라고 불러도 프로그램이 가동된다.

 빅스비는 맥락을 이해할 수 있어, 사용자의 사용 패턴이나 습관을 학습하고, 사용자에게 맞춤형 서비스 제공이 필요한 특정 시간, 장소, 상황 등을 인지할 수 있다.

 사용자의 명령을 이해할 수 없을 경우에는 사용자의 명령을 수행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수행 가능한 부분까지 처리 후 사용자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되물은 후 작업을 완료할 수 있도록 한다.

 가령 인터넷으로 어떤 뉴스를 보고 있는데 빅스비에게 "현재 화면을 스크린 캡쳐한 뒤에 나한테 메시지로 보내라"고 명령한다면 빅스비는 순서에 따라 명령을 수행한 뒤 '보내기' 작업만을 남겨두게 된다.

 이는 과금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삼성 측의 설명이다.

 또 빅스비는 사진이나 영상 속의 물체나 글을 인식해 제품 정보를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해당 제품을 판매하는 오프라인점의 위치, 온라인 쇼핑몰을 알려주는 기능도 있다.

 한국, 미국, 영국 등에서 서비스가 제공되며, 한국에서는 삼성 페이 '쇼핑'으로 바로 연결된다. 미국, 영국 등은 아마존과의 협력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현재까지는 삼성과 협력관계를 맺은 곳을 통한 정보만을 찾는 것이 한정적이지만 서드파티가 더 추가되면 이같은 기능이 무궁무진해질 전망이다. 이는 아마존의 파이이폰에 적용된 파이어플라이 기능과 유사하다.

 삼성은 장기적으로 빅스비 생태계에 영화예매,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 관련 서드파티들이 참여하도록 할 계획이다. 이후에 빅스비의 플랫폼화를 통해 모든 사물을 하나로 엮고, 모든 명령을 음성으로 진행할 수 있게 만들 예정이다.

 빅스비를 실행할 수 있는 기기를 에어컨, 청소기, TV 등으로 확대해 사람들이 사용하는 거의 모든 기기와 소통하는 도구로 빅스비를 진화시킬 예정이다. 이를 가능케 하기 위한 중심에는 스마트폰이 자리잡게 됐다.

 딥러닝을 기반으로 만들어졌기에 데이터가 축적되면 소비자의 편리성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삼성 관계자는 "빅스비는 계속해서 업그레이드되는 방향으로 개발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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