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과 만나는 여행'…정부 육성 생태관광 15개 선정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15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대전시의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 2017.3.30(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정규 기자 = 자연친화적인 관광인 '생태테마관광'의 정부 지원대상에 대전과 파주, 하동 등 15곳의 관광사업이 선정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15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지역의 고유 생태테마 자원을 관광콘텐츠로 연계해 이야기를 만들어 육성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에는 대전의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 등 8건의 생태관광 사업 및 경기 파주의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 등 4건의 자생화(야생화) 관광자원화 사업, 경남 하동의 '섬진강을 비추는 반딧불이 여행' 등 3건의 문화콘텐츠 활용 지역관광콘텐츠 활성화 사업이 포함됐다.

 올해의 경우 인문학적 스토리텔링을 접목시킨 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육성하는 데 중점을 둬 대상지역을 선정했다는 게 문체부의 설명이다.

 문체부는 그동안 '생태관광 10대 모델 육성'과 '한국 슬로시티 육성' 등을 지원해 왔다. 또 지역 고유 프로그램과 콘텐츠를 중심으로 하는 생태관광 사업을 발굴, 육성하고 있다.

 이번에 선정된 대전시의 '내륙의 바다 대청호에서 즐기는 예술가와의 산책'은 연간 관광객 120만명이 찾는 대청호 오백리길 6개 구간 59㎞ 가운데 대전 추동 일원의 4구간이 주요 기반이다.

【서울=뉴시스】문화체육관광부는 '2017년 생태테마관광 육성사업' 지원대상으로 15건을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사진은 하동군의 '섬진강을 비추는 반딧불이 여행'. 2017.3.30(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email protected]

 ▲시인, 도예가 등 지역 예술가와 함께하는 오백리길 탐방 ▲대청호 담수로 터전을 잃은 노인들의 인생 이야기를 듣고 기록하는 채록과 옛 기억을 보듬는 이야기 마당 ▲관광객들에게 청정 문화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생태체험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파주시의 '율곡습지 꽃가람 놀이배움터'는 비무장지대(DMZ) 임진강변 생태탐방로를 생태·안보·역사 교육 등과 연계해 스토리텔링화했다. 헤이리예술마을, 출판도시 등 문화예술코스와 연계해 ▲지역 군 출신 생태해설사 운영 ▲민통선 일원 지역민의 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꽃차의 고품질화 ▲학생 환경 친화 봉사활동 등의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이다.

 하동군의 '섬진강을 비추는 반딧불이 여행'은 2012년에 개관한 '지리산생태과학관'의 지역 생태체험 프로그램을 강화한 프로그램이다. 지역 생태해설사 양성과 지리산 반딧불이 탐사 프로그램 확충 등을 통해 남부지역의 대표 생태체험교육장이 되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황명선 문체부 관광정책실장은 "앞으로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1년 내내 내·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연이 주는 낭만과 서정을 마음껏 느낄 수 있도록 일회성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광콘텐츠를 지원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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