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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브렉시트 후 식품 가격 8% 상승 전망

등록 2017.03.30 14: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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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AP/뉴시스】브렉시트 후 파운드 약세에도 국경 통제로 수입 식료품 가격이 8%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인들이 지난 2016년 4일 런던에 있는 환전소를 지나가고 있다. 2017.03.30

【런던=AP/뉴시스】브렉시트 후 파운드 약세에도 국경 통제로 수입 식료품 가격이 8% 오를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인들이 지난 2016년 4일 런던에 있는 환전소를 지나가고 있다.  2017.03.30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영국이 유럽연합(EU)을 탈퇴한 뒤 수입 채소, 과일, 식료품 가격이 8%까지 오른다는 전망이 나와 소비자 물가상승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가디언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렉시트가 농수산물 및 식료품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네덜란드 은행 라보뱅크의 선임 경제연구원 해리 스미트는 이날 가디언에 “영국 식료품의 가격이 최대 8% 오를 전망”이라며 “영국 소비자들은 물가상승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영국은 지난 2016년 475억 파운드(약65조 9100억원)의 농산물을 수입했는데 이중 71%를 EU 회원국들로부터 들여왔다. 비중이 큰 수입품은 네덜란드산과 스페인산 과일과 채소, 화훼, 프랑스산 와인이다.  

 브렉시트 찬성파는 이 후 무역협상에서 높은 관세를 철폐하면 가격이 하락한다는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스미트는 영국 정부가 수입 식료품에 대해 무관세 협상등 EU 회원국과 어떤 협상하든 상관없이 국경 통제로 인해 식료품 가격은 오른다고 주장했다.

 그는 브렉시트로 파운드 약세가 이어져 식료품 생산업체들이 가공된 완제품을 수입하는 것보다 원자재를 구입해 가공품을 수출할 수 있으나 이 생산 과정도   외국인 노동력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점을 지적했다.

 즉 국경 통제로 인해 EU 및 제3국으로부터의 노동력 유입이 줄면 임금이 오르고 식료품 가격도 덩달아 오른다는 이야기다.

 영국 식음료연맹(FDF)의 이안 라이트 사무총장도 가디언에 “물가 상승 가능성은 영국과 EU의 초기 협상 성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며 "브렉시트 탈퇴 후 과도기 때 비용이 오르지 않더라도 세계무역기구(WTO) 관세가 적용되면 물가가 오를 수 있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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