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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살 초등생' 유괴·살해 시신훼손 한 10대…고교 학창시절 모범생

등록 2017.03.30 13: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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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인은 7년전부터 정신질환 치료 중

【인천=뉴시스】함상환·정일형 기자 = 8살 초등생을 유괴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 유기한 10대 소녀가 경찰에 긴급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

 인천 연수경찰서는 A(17)양을 살인 및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해 범행 동기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A양은 지난 29일 오후 12시47분께 인천시 연수구의 한 공원에서 초등학교 2학년생인 B(8)양을 유인, 공원 인근에 있는 자신의 아파트로 데려가 흉기로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양은 자신의 16층 집에서 B양의 시신을 훼손한 뒤, 장기를 음식물 쓰레기봉투 2개에 나눠 16층 옥상 물탱크 위에 유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은 현재 경찰조사에서 "모르겠다. 기억이 잘 나지 않는다"며 진술을 번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고등학교에 다닐때 모범생으로 공부도 잘했으나 부적응을 이유로 자퇴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7년전부터 정신질환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양의 부모는 변호사를 선임한 후 조사에 협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횡설수설하고 있다"면서 "미성년자인 점을 고려해 충분한 휴식 후에 조사를 다시 실시할 계획 "이라고 말했다. 

 한편 인천 연수경찰서 직원들이 출동신고를 받고 아파트 옥상 물탱크에서 시신을 찾지 못했으나, 인천지방청에서 지원나온 경찰이 재수색을 실시해 시신을 발견, 부실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hsh3355@newsis.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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