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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논란의 메리트 제도…폐지 불만 vs '남의 떡' 박탈감

등록 2017.03.30 13:4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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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16.04.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개막전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한화 팬들이 응원을 하고 있다. 2016.04.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성대 기자 = 프로야구 선수의 '연봉 외 수당'에 대한 논란이 계속 되고 있다.

 지난 28일 프로야구선수협회는 일부 언론보도에서 나온 선수협의 메리트 부활 요구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선수협은 선수복지차원에서 선수들에 대한 수당이나 보상방안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하려는 상황에서 의도와는 다른 기사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선수단에 대한 지원이 전반적으로 줄어든 반면 구단행사 참여 등 선수들의 경기외적 부담은 커지고 있기 때문에 수당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선수협은 30일 오후 3시 다시 한 번 입장를 표명하기로 했다.

 때문에 일부 팬들은 메리트 제도와 같은 연봉 외 수당에 대해 궁금증을 드러내기도 했다.

 메리트 제도는 1980년대 프로야구가 출범하면서 자연스럽게 도입됐다. 상대적으로 연봉이 높지 않았던 시절에 선수들의 동기 부여와 경쟁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일종의 승리수당이었다.

 그러나 지난해 3월 KBO 이사회에서 메리트 제도를 금지하기로 했다. 과거에도 이 제도를 없애기로 합의를 했었지만 한 두 군데 구단이 이를 어기기 시작하면서 유야무야 됐다. KBO는 이를 위반하는 구단을 적발하면 벌금 10억원을 부과하기로 했다.

 각 구단들은 승리수당으로 수 억원을 지출했다. 많게는 10억원 가량의 승리수당을 지급했던 구단도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 구단의 예를 들면 승리수당은 경기당 특정 금액을 걸고 선수단이 나눠 가졌다. 승리투수, 결승타를 친 선수 등 공헌도가 큰 선수들은 더 많은 보너스를 챙겼다. 경기에 못 나가면 거의 가져갈 수 없는 시스템이었다.

 프로야구 구단의 한 관계자는 "수당이 없어졌으니 일부 선수들의 불만이 있는 건 당연하다. 그런데 승리수당은 잘 하는 선수들이 더 받는 구조다. 주전 선수가 아닌 경우에는 상대적으로 박탈감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구단 관계자는 "한 해 수 억원이 승리수당으로 나갔다. 반드시 이겨야하는 경기에서는 수당도 컸다. 긍정적인 효과도 분명 있었지만 위화감도 있었다. 저연봉 선수들은 자신들의 연봉이 몇 백만원 더 올라가기를 바랐다"며 빈부 격차가 극명한 것을 설명하기도 했다.

 KBO의 한 관계자는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왜 이런 문제가 불거졌는지 아쉽다. 메리트 제도는 공정성에도 문제가 있고, 규약상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에 이사회에서 없애기로 했다. 구단에서 선수들에게 연봉 외 승리수당을 줘야할 의무도 없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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