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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 회장, 트럼프의 환경규제 폐기 비판… "녹색기술 효과 증명돼"

등록 2017.03.30 17:4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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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동민 기자 = 제프 이멜트(Jeff Immelf) GE(General Electric Company)회장이 15일 오후 서울 중구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6.04.15. life@newsis.com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제프 이멜트 제너럴일렉트릭(GE) 최고경영자(CEO)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폐기한 것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이멜트 CEO는 GE 외에 다른 기업들도 기후변화 대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주문했다.

 폴리티코에 의하면 이멜트는 29일(현지시간) 사내 블로그에 올린 글에서 "기업들은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정치적 변동성에 탄력적으로 대응해야 한다"라며 "기업들은 자신만의 '외교 정책'을 정립해야 하며 소비자와 사회가 필요로하는 기술을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000년부터 GE CEO를 맡고 있는 이멜트는 미국 내 대표적인 기업인 중 한 명으로 손 꼽히고 있다. 이멜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28일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핵심 환경 규제 정책들을 되돌리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에 서명한 데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트럼프는 에너지 독립 행정명령으로 광산업을 부활시켜 미국인들을 위한 일자리를 늘리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이멜트는 "GE는 기업 차원에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녹색 기술을 도입했고 이는 환경보호는 물론 기업 이익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기후변화가 파리 협약과 같은 여려 국가 간  협약을 통해 해결돼야 한다고 믿고 있다"며 "미국이 이러한 도전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하는 데 있어 건설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 GE는 앞으로도 기술과 행동으로 리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멜트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을 비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멜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말 반 이민 행정명령을 발표한 이후 자신의 블로그에 "여러분 중 상당수가 이(반 이민) 행정명령을 매우 우려하고 있다는 점을 알고 있다. 여러분의 우려에 공감한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멜트는 "우리의 목소리가 새로운 행정부 그리고 의회에 계속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며 환경 이슈는 GE 뿐만 아니라 모든 기업에게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멜트는 오바마 대통령 집권 시절 자문위원으로 활동했지만 오바마케어(ACA)로 GE의 이익률이 감소하고 있다며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이멜트는 트럼프의 규제 완화 정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멜트는 지난해 말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수년간 시행된 나쁜 규제들이 제거돼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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