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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세월호 유가족, 31일 목포신항 컨테이너 부지 확보 '집단행동'

등록 2017.03.30 17: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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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03.30.  hgryu77@newsis.com

【진도=뉴시스】류형근 기자 = 30일 오전 전남 진도군 조도면 동거차도 인근 해역에서 반잠수선에 실린 세월호를 목포신항으로 옮기기 위해 막바지 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안산=뉴시스】이종일 기자 =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목포신항 앞에 컨테이너를 설치하기 위한 부지 제공을 정부, 지자체 등에 요구했다가 거절되자 31일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30일 4·16가족협의회(이하 가족협의회)와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가족협의회 소속 유가족 50여명은 31일 오전 1시께 경기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버스를 타고 목포신항으로 이동할 계획이다.

 유가족들의 목포행은 목포신항 앞으로 옮겨질 세월호가 철재부두에 안전하게 거치되는지 참관하고, 야간에 세월호가 훼손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한 것이다.

 유가족들은 목포신항 철재부두에 설치된 울타리 밖 자동차부두 도로에 컨테이너 6개 동을 설치해 이곳에서 숙식하며 야간에 울타리 안에 있는 세월호와 그 주변을 감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유가족은 이달 중순부터 전남도 등에 컨테이너를 설치할 도로 부지를 임시로 제공해줄 것을 요구했는데, 지난 28일 해수부, 전남도 등 유관기관 회의에서 수용이 어렵다는 결론이 나왔다.

 울타리 밖 도로는 목포지방해양수산청 소유로 지난 2015년 준공됐지만, 배후단지 조성 사업 때문에 아직 지자체로 관리권한이 이관되지 않았다.

 해수부와 목포지방해양수산청 등은 28일 목포신항만 사무실에서 유관기관 회의를 열고 수출화물운송협회 등으로부터 "도로에 컨테이너가 설치되면 화물 운송에 지장을 받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는 의견을 듣고 유가족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했다. 이 자리에는 유가족도 있었다.

 해수부는 대신 목포신항에서 1.1㎞가량 떨어진 석탄부두 주차장에 컨테이너를 설치하도록 유가족에게 제안했으나, 유가족은 이곳에서 세월호가 보이지 않고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28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오는 30일 진도 앞 바다 사고 해역을 떠날 예정인 세월호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세월호 선체가 올라 올 목포신항 철재부두 한편에 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있다. 2017.03.28.  guggy@newsis.com

【목포=뉴시스】배동민 기자 = 28일 오후 전남 목포시 목포신항에서 오는 30일 진도 앞 바다 사고 해역을 떠날 예정인 세월호 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세월호 선체가 올라 올 목포신항 철재부두 한편에 현장수습본부가 꾸려지고 있다. 2017.03.28.  [email protected]

 이에 유가족들은 31일 오전 6시께 목포신항 앞에 도착하면 컨테이너 부지 확보를 위한 집단행동을 벌이기로 했다.

 가족협의회 관계자는 "유가족들이 원하는 공간은 주차장 입구 쪽 도로여서 화물차량 등의 이동에 큰 지장이 없다"며 "가족들은 아이들이 희생된 세월호의 거치를 참관하고 감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받기 위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가족들은 애초 세월호 이동 시점에 목포에 가려고 했으나, 31일 오전 미리 가서 부지 확보를 위한 행동을 벌이기로 방침을 바꿨다.

 한편 해수부가 울타리 안에 설치하기로 한 컨테이너에는 유가족들이 낮시간에만 머물 수 있다.

 해수부는 30일 전남 진도 앞 해역에서 반잠수식 선박에 선적된 세월호를 목포신항 앞으로 이동시키려고 했으나, 기상 악화 등으로 준비작업이 늦어져 현재까지 옮기지 못했다. 해수부는 작업이 끝나는 대로 세월호를 이동시킬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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