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서 열린 국민의당 합동연설회…당원·시민 변화 기대감

【대구=뉴시스】강종민 기자 = 30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왼쪽부터) 경선후보가 박수치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대구=뉴시스】정창오 민경석 기자 = “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키고 보수 성향이 짙은 대구지만 여기에도 국민의당을 지지하는 사람이 있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투표했어요”

 30일 대구 북구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대선후보자 선출 4차 전국순회경선 합동연설회에서 경선 투표권을 행사한 고재홍(42)씨는 이같이 말했다.

 오전에는 1200석 규모 행사장의 곳곳이 비어 있어 다소 썰렁한 분위기를 연출했지만 행사 시간이 임박한 오후에는 연설회를 보기 위해 국민의당을 상징하는 녹색머플러와 우산을 든 당원과 시민들이 속속 들어섰다.

 이들 중에는 전 국회의원이자 배우인 강신성일(80)씨가 모습을 드러내 눈길을 끌었다.

 강 전 의원은 “오랜만에 투표를 해 감회가 새롭다”며 “국민의당의 성공을 기원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오후 1시38분께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 후보가 모습을 보이자 행사장에 있던 국민의당 당원과 시민 600여명은 후보를 크게 연호하는 등 현장에는 열기가 가득 찼다.

【대구=뉴시스】강종민 기자 = 30일 오후 대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19대 대통령선거 후보자 선출 완전국민경선 대구·경북·강원 권역 합동연설회에서 안철수, 박주선, 손학규(왼쪽부터) 경선후보가 정견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2017.03.30.  [email protected]

 투표소를 찾은 시민과 당원들은 한 목소리로 “대구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어야 한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문모(29)씨는 “박 전 대통령 탄핵을 계기로 대구·경북 지역에도 변화를 줘야 한다”며 “국민의당이 가장 적합하다고 생각해 점심시간에 짬을 내 투표했다”고 말했다.

 대학생 김상현(27)씨는 “언제까지고 대구가 보수정당의 텃밭이 돼서는 안 된다”며 “이번에야말로 국민의당에 힘을 주기 위해 투표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 기준 대구·경북·강원 지역의 국민의당 대선후보 경선투표에는 8539명이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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