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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금한령 피해 현실화…경기도와 시·군, 대책 마련 나서

등록 2017.03.30 18: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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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뉴시스】 경기도는 30일 오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갖고 중국 금한령에 대한 책을 논의했다. 2017.03.30. (사진=경기도 제공)  photo@newsis.com

【수원=뉴시스】 경기도는 30일 오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이재율 행정1부지사 주재로 시·군 부단체장 회의를 갖고 중국 금한령에 대한 책을 논의했다. 2017.03.30. (사진=경기도 제공)  [email protected]

【평택=뉴시스】 김동식 기자 = 중국 금한령(禁韓令)에 따른 피해가 현실화되고 있다.

 30일 경기도에 따르면 금한령이 내려진 지난 15일부터 평택항 이용객이 하루 평균 47% 감소했다. 15일 이전 이용객은 하루 평균 2600여명이었지만 현재는 1973명으로 집계됐다.

 중국의 단체관광객 한국관광금지에 소상공인(보따리상)의 중국 반입이 제한되면서다.

 수원시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도 지난 2월 한 달간 6만9451명으로 전년(9만1118명)보다 23% 줄었다. ㈜미건의료기 중국법인 직원 등 6~8월까지 예정됐던 중국 단체관광객 4600여명의 방문이 취소되거나 불투명한 상태다.

 용인 에버랜드의 경우, 지난 7일 현재 하루 평균 52% 감소했다. 한국민속촌의 중국 단체 관광객도 지난 2월 현재 전년보다 33.9% 줄어들었다.

 특히 도는 중국기업과 휴양시설에 대한 10억 달러 규모의 투자 유치를 협의 중이었지만 중단됐다. 이 기업은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협상을 잠정 중단하자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톈진시 무역촉진위원회는 통상촉진단 파견에 협력하기 어렵다는 뜻을 도(道)에 전해왔다.

 이에 도는 이날 오후 평택항 마린센터에서 시·군 부단체장 현장회의를 열고 중국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한 대응책 마련을 논의했다.

 도는 경기평택항만공사, 평택시 등과 함께 평택항 여객 활성화 TF팀을 구성, 수출입 기업을 대상으로 평택항 이용을 요청하기로 했다.

 도는 현재 경기FTA활용지원센터, 경기수출입기업협회 등과 함께 중국 통상 관련 현안 대응반을 구성했다. 기업에 대한 긴급 자금지원, 수출기업 지원 등을 추진 중이다.

 또 도는 관광업계 자금 특례보증에 나서기도 했다.

 시·군도 관광업계 지원 등을 중심으로 한 대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수원시는 화성시, 인천시, 강화군 등과 함께 테마여행 10선을 공동개발하는 한편 현재 2억원인 단체관광객 유치 인센티브를 4억원으로 늘린다.

 용인시는 5월 첫째 주 황금연휴 기간 공무원들의 연가사용을 권장하기로 했다.

 김포시는 저가항공 이용 동남아 개별여행객에게 셔틀관광을 제공하고 평택시는 다음 달 24~28일까지 베트남, 필리핀에서 포트세일즈를 벌인다.

 회의를 주재한 이재율 경기도 행정1부지사는 "중국의 금한령으로 도내 기업과 관광업계의 피해 규모가 점점 커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여러 지원 방안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기업들의 피해를 최소화하자"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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